군대에 대해 잘 모르지만

872112No.286472020.09.03 15:11

진짜 융통성이 1도 없는 곳 같아요

남편이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휴가 받아 나갔는데
휴가 복귀 전날에 병원측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임종 하실 것 같다고 했나봐요

남편은 전화받을 때까지 아버지가 병상에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았고 임종은 꼭 봐야할 것 같아
복귀 전날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더니
복귀해서 돌아가시면 나가라고 했다네요 그게 원칙이라고.

그날 새벽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새벽에 안돌아가셨으면 아마 명령 불복종 했을 거라고 하네요 끝까지 옆에 있었을거라고..
10년도 더 된 이야기라고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엔 얼마나 힘들었을지..

군대같은 곳은 원칙에 따라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원칙이 부모 임종도 예외가 없는게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15년전 이야기인데 요즘은 좀 나아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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