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편보다 돈 많이 버는데 남편 말에 약간 배신감이 들어요

405798No.293852020.10.12 22:45

제가 돈을 월 한 200가량 더 벌어요

남편도 일을 하는데 직종이 달라서 일 특성상 저는 야근을 많이 하고 연봉 5000 이상이고 남편은 칼퇴하는데 갑질을 좀 많이당하고 연봉 3000조금 넘어요

그래서 어쩌다 다른 사람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남편이 너한테 잘해야겠다던가 남편이 너한테 잡혀살아도 할말없다 이런 얘기도 들었는데

저는 어차피 부부면 한 가족이니까 그런게 어딨냐 이런 마인드고 돈문제로 괜히 누가 더 잘버니 경쟁하는것도 싫고

또 남편이 제가 야근하는동안 칼퇴해서 육아나 집안일을 정말 많이 하는편인데 그게 엄청 고맙구요

돈관리는 제가 좀 과소비하는 편인거 같아 남편한테 맡기고 가계부만 가끔 확인정도 하는 편이에요

남편은 저한테 돈관련 잔소리 많이 하는 편이고 외식금지 용돈줄여써라 등 제가 집안돈 다쓴다는 식으로 뭐라하는 횟수가 많긴 해요. 이거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사실.. 저도 용돈 정해놓는 편이고 용돈 안에서 외식 하자고 하고요

근데 본인도 월 용돈은 15만원도 안쓰는데 가끔 게임기나 데탑같은 걸 2년에 한번정도 사달라는 편이라 이때는 사라고 합니다. 본인이 망설이고 저는 그런걸로라도 스트레스 풀어야지 왜 안사냐고 뭐라하구요..

이런 정도 상황이니 가끔 짜증은 나도 남편 말이 타당하겠지 싶어서 알았다 줄이겠다 했었어요

근데 얼마전 남편이랑 뭔얘기를 하다가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사실 너보다 돈 못벌고 해서 그냥 불안한걸 너한테 괜히 니가 돈 더 많이 쓴단 식으로 얘기 하면서 풀긴하지 ㅋㅋ"

이런 얘기를 하는거에요

그래서 "헐 그런거였어?" 이랬더니 몰랐냐고 그러는데...

뭔가 이해도 가긴 가지만 제가 이제까지 느낀 죄책감이 괜히 억울하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풀기보다 차라리 마음 얘길 했으면 그게 뭔소리냐고 누가 더버는게 무슨 상관이냐 했을텐데... ㅠ 짠하기도 한데 배신감도 은근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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