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맞이하며

368042No.297042020.10.27 23:29

대략 2개월 후 면 30대가 됩니다.
잘 지내다가도 그 생각하면 너무 불안해집니다.
어릴때부터 가난했고 그로인해서 왕따를 좀 심하게 당했어요.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때문에 성격도 안좋구요.
은둔생활을 좀 하다가 얼마전 그래도 정신차리고 취업을 했습니다.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출근도 하고 그러면서 밖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다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나는 이 나이되록 친구도 없고 연애도 못 해봤고 여행도 못 가보고 모아둔 돈도 없이 작은 월세집에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내 또래 여자들은 예쁜옷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남자친구도 만나고 참 부럽네요. 누구 탓할거없이 내 탓이 크지만 나는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렇다고 마냥 우울하고 남들 부러워 하는건 아니에요 ㅎㅎ 그냥 요새들어서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나.. 나만 너무 한심하게 사는게 아닐까, 나같은 사람들이 있기는 할까 등등 뭐 이런저런 생각들이 계속 들어서 문득문득 불안해져요. 여러분들의 이 시기는 어떠셨나요..? 원래 이렇게 불안을 겪는 시기 인가요? 저를 위로해주는 말 말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말을 해주세요. 충격받고 정신차리게요 . 이런 저라도 나아질 수 있을까요? 남들처럼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고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 도 먹으러다니면서 그렇게 늙어가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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