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합격

952286No.311672020.12.29 11:07

몇년째 임고 준비하며 기간제 병행하는 30대입니다. 20대 중후반에 공부시작해서 오느덧 30대 초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네요. 임고에 매년 떨어졌습니다. 중간중간 사립 정교사 채용 최종면접까지 간 경우도 있었지만 정말 가슴아프게 몇번 떨어졌습니다. 오늘 근무하는 학교에서 우리반 애들 성적표 나누어주고 교무실에서 합격자 조회를 하는데... 또 불합격이네요. 너무 지칩니다. 이제 눈물도 안나요. 앞으로 인생이 막막합니다. 기간제로 매년 고용불안에 떨면서 일하는것도 지치고 일과 공부 병행하며 가족들 눈치보는것도 지치고 친구들 지인들 합격하고 결혼하고 잘 사는데 나만 뒤쳐지는 느낌이고. 매년 너무 힘드네요. 이젠 너무 지칩니다. 그만 하고싶어요 모든 생활을.. 사실 그만 하고 그만 살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납니다.. 눈물도 안나요 멍합니다.. 앞으로 제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이 짓을 계속 해야하는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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