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도 될까요?

339805No.321132021.02.08 23:36

어쩌다 정말 우연히 만난 사람이 있어요.
서로 연결고리 전혀 없는 그런 사이요.

그쪽에서 정말 첫눈에 반했다고
완벽한 이상형이라고 해서 연락처를 드렸고
연락을 주고받은지 며칠 됐는데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물론 저도 호감은 있어요.

그분은 좋은 집안에, 좋은 집,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별볼일 없는 사람이거든요.
내세울 것도 없구요.
아직 저에 대해서 오픈한 건 많지 않아요.

반년 전 끝난 연애도
제 집안 사정을 솔직히 오픈하니 떠나가더라구요.
짧게만난 사이도 아닌데요.

저랑 결혼은 못하겠다네요.
그땐 그 사람이 죽도록 미웠는데
감정이 좀 가라앉고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올바른 선택을 했던거였어요.

굳이 진흙탕길 위에 서있는 절
선택할 이유가 없잖아요.

깨닫고나니 너무 두려워요.
한살 두살 나이를 더 먹어갈수록 더 그래요.

지금 연락하고 있는분과 잘 되길 바라는게
허황된 꿈같아요.

이런 정신상태면 될일도 안되겠죠.
더 관계가 발전하기 전에 그만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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