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깜빡 잊고있었는데 며칠뒤에 제 생일이거든요

오늘 술한잔 하다가 갑자기 얼마후에 제 생일이라고 먼저 얘기 꺼내서 알았는데

작년에도 비싼 가전 선물해주고 이번에도 또 비슷한 가격대 얘기 꺼내면서 그거 사준다고 그러는거에요

얘가 겉으로는 사교적인데 속으로는 선 딱딱 긋고 좀 냉정한면이 있는 애거든요

돈관리도 되게 철저하고 아무리 친해도 따질건 따지는 친구라 얘는 감정은 없고 이성만 있나 싶을때도 많은데

이럴때는 진짜 이애기 츤데레인가 싶으면서 내가 사람복이 있구나 싶어서 엄청 기분 좋았어요

생일이 2월달이라서 별로 기억하는 사람도 없거든요 ㅋㅋ 심지어 부모님마저 제 생일이 언젠지 헷갈릴정도구

근데 친구 된 이후 단한번도 까먹은적이 없어요 얘는

고마워서 비싼건 됐고 그냥 고기나 사달라고 함ㅋㅋㅋㅋ 겉으로는 쿨한척 했는데 기분 되게 좋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