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안맞는 친구가 있어요

199426No.331442021.04.01 22:55

가벼운 얘기 할때는 괜찮아요. 농담따먹기같은거요.

그런데 약간만 진지한 얘기 하면 힘들어요....

만약에 드라마 얘기를 하다가 보면 서로 등장인물 성격이 어떻다 판단할때가 있잖아요.

저는 A라는 인물이 물론 좀 특이한 성격이긴 하지만 드라마니까 뭐, 웃기면 되지 뭐. 이런 성격이면

친구는 A는 현실에선 있을수 없는 성격이고, 현실에서라면 벌써 소외됐다. 드라마가 말이 안된다. 작가가 이상하다. 이렇게 말하는 성격이에요.

근데 의견은 다를수 있잖아요?

제가 여기에 "응 확실히 현실에서라면 특이하긴 해. 그렇지만 허구이기도 하고 나는 재밌어서 보고있어." 이렇게 말하면

그친구는 "와 나는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그런 사람을 재밌다고 해? 너 사람 볼줄 모른다~"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그럼 저는 저에대한 비난이라고 느껴지고 분명 허구랑 현실을 분리해서 얘기한건데 갑자기 제 평가가 들어오니까 예민해져요.

이렇게 좀만 진지해지면 자주 싸우는데 제가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하면 친구는 "그럼 니가 사람을 잘 본다는 근거를 대봐." 이런식으로 받아치고....

그래서 입을 잘 안 열게 됐고 그친구한테 뭔가 평소 생각을 얘기하려고 하다가도 또 현실적으로만 얘기할까봐 말을 하기도 불편한데

문제는 그 친구가 그럴때만 빼면 또 착하고 고마운 친구거든요.. 매일매일 봐야되는 친구기도 하구요. 근데 친구인데 얘기도 제대로 못하면 또 친구인가 싶기도 하고..

안보고있으면 또 그친구가 먼저 보고싶다고 연락도 자주 오고 저도 보고싶고 그래요.

절교까진 아닌거같은데 계속 부딪히니까 힘들기도 하고.. 어째야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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