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심리상담사 전공하는 대학원생인데요..
학위를 따려면 몇시간 이상 상담을 해줘야한다고
학교내에서 무료로 상담해주는걸 하고있는데

거기에 별별 사람이 다오는데
우울하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등등.. 그래서 자기가 감정쓰레기통이 된것같아서 너무 힘들다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열심히 고민도 들어주고 얘기도 나눠줬는데
그게 스타트가 됐는지;;

얘가 어디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계속 저한테 얘기를하고
해결해줄수없는 그냥 짜증나는 감정을 표출하게됐어요 거기까진 힘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오늘 상담한 내담자의 가정 사정이나 내담자가 했던 얘기를 저한테 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생각하냐고.. 약간 뒷담까는(?)느낌으로요

저도 심리상담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내담자와 했던 얘기는 외부로 발설하면 안된다고 들었던 것 같아서

힘든건 알겠지만 그래도 내담자입 장에서는 가정사정같은걸 남한테 말하면 기분 나쁘지않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되려 저한테 짜증을 내내요..그 사람이 그걸 알 길도 없고 다른 상담사들도 다 그런다고 상담사가 무슨 기계인줄 아냐고 나는 그럼 누구한테 고민을 말해야되냐라고 하네요

일단은 알겠다고 대충마무리했는데
제가 심리상담가는 아니니까 원래 이런건가 싶어서 친구한테 괜히 한소리했나 싶네요.. 제가 너무 고지식한것같기도하고..

개드립에는 없는 직종이 없으니까 혹시 심리상담가 분도 계실까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