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해제 후 출근을 앞두고

999980No.389922022.02.22 05:15

아이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오더니 저희 아이도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격리. (2차 접종 후 90일 경과, 3차 미접종)
저희 부부 한참 회사 일 바쁜 시기인데 폐를 끼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무거웠어요.
게다가 둘 다 무급 처리라 현실적인 경제적 걱정도 됐고요.

격리 전날 제가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있었어요.
모르는 내용이라 제 상사에게 물어봤고, 내일 누구누구랑 확인해라 라는 답을 듣고 퇴근했는데 다음 날 격리가 된거에요.
그랬더니 상사가 일 제대로 안 했다고 짜증 짜증.
아니 내가 격리될 줄 알았나...
안 그래도 바쁜데 결원이 생겨버리니 상사도 예민해서 그랬겠지 하고 넘겼는데요.
제가 정상 출근 했으면 문제 없었을 다른 일로 또 꼬투리 잡고 격리 마지막 날 까지 잔소리네요.

애는 괜찮냐, 너는 아픈 데 없느냐 같은 소린 듣지도 못 했어요. 딱히 기대를 한 것도 아니지만요.
격리도 싫지만 출근도 참 싫으네요.
아이는 엄마 아빠가 모처럼 집에 있다고 무척 좋아했거든요.

그래도 상사에겐 고생 많으셨다고 하고 점심이나 사야겠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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