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에 길거리 나앉았습니다

881350No.403942022.05.13 03:48

어릴때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시고
할머니할아버지가 키워주셨습니다
할부지는 고등학교때 할무니는 스물네살 때
돌아가셨어요

아는 친척없이 혼자 열심히 살았습니다
돌아가신 엄마 아빠 할부지 할무니 저 잘 사는 거 하늘나라에서라도 보라고 돈 잘 벌고 잘 살아보고싶었습니다
그동안 모은 돈이랑 대출도껴서 가게차리고 잘되는가 싶더니 코로나로 버티고 버티다가 가진 거 한 푼 없이
나앉고 지금은 사우나에서 지낸지 두달째입니다

모은 돈 다 날린 건 괜찮은데 못갚고있는 빚과 이런저런 일, 마지막까지 병 숨기고 제 걱정만 하다 가신 할무니 생각도 나고 정신적 데미지가 너무 큽니다
물류센터 두달동안 나가면서 400만원 모았습니다

일한만큼 벌 수 있고 잘하면 더 벌 수있는 일이
어떤 게 있을까요
아는 사람이 없어서 들을 정보도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돈 진짜 많이 벌어서
할무니 묘 앞에 약 한아름 사다 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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