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해병이다, 우리때 악기바리는 이랬다

449101No.408062022.06.05 09:18

악기바리

스웨덴 해병대 아쎄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실무배치받고나서 선임들이 식사를 할때 주린 배를 움켜쥐며 식사를 그저 지켜보기만 하며 일주일을 버텨야 한다.


철모르던 아쎄이시절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함께 식사를 하려한 적이 있었다.


몇날며칠을 물도없이 계속 굶느라 입속이 말라서 탈진 직전이었다


그렇게 수르스트뢰밍을 한술 뜨는순간 워커발이 눈앞으로 다가와


숟가락을 쥔 채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한술 뜬 수르스트뢰밍을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황라탄 근출라이모비치 해병님이 호랑이처럼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황라탄 해병님이 내 입을 가리키며 말했다.


"뱉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해병대다. 악으로 뱉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입 안의 내용물을
게워냈고


황라탄 근출라이모비치 해병님의 감독 하에 남은 일주일을 쫄쫄 굶은채로 버텨야 했다.


그날 밤에 황라탄 근출라이모비치 해병님이 나를 불렀다


담배 한개를 물고 불을 붙여 자기혼자 담배를 피며 말했다.



"여기는 스웨덴이다, 여기서는 외부인에게 식사를 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해병대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너에게 밥 한끼를 그냥 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뱉으라고 한거다."





"명심해라. 해병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슈납스를 마시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식사 한숟가락에 해병정신을 배웠고 해병정신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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