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심드렁해졌어요. 외로워요.

212142No.409042022.06.11 10:45

주변에 사람은 있어요. 가족도 있어요.

그런데 대화하는 사람이 없어요.

회사에서 친한 동료가 있긴 하지만 길게 대화할 시간도 없고 출근해서 입 꾹 다물고 일하다가 몇마디 농담따먹기 일얘기 잠깐 하고 또 일하다가 집에 와요.

집에 와서는 가족들 얘기를 들어요. 주로 아들 얘기.. 왜냐면 저나 남편이나 비슷하게 그냥 매일 똑같은 회사생활이니 화젯거리가 딱히 없거든요.

친구들도 코로나때문에 너무 만난지가 오래되니까 간만에 만나도 이상하게 어색해요.

취미활동은 예전에는 혼자 집에서 뭐 만들고 그리고 하는게 너무 재밌었는데.. 정확히 작년부터 흥미가 확 떨어져서 닌텐도를 샀었어요. 근데 젤다 깨고나니까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 이후로 취미를 찾아서 방황하고 있는데 활동적인건 원래 싫어하고.. 뭐가 없어요 ㅎㅎ

드라마 영화도 이제 끝까지 몰아보기를 못하겠고 유튜브도 거진 다 광고같아서 아주 가끔만 봐요. 뭘 배우는것도 오래 못해요. 집중력이 확 떨어졌어요. 바보가 된거 아닐까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이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가끔 그만 살고 싶어요. 근데 죽고싶다는 그런 욕구도 아니고 후 그냥 이러다가 잠든 어느날이 끝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근데 이 생각 처음 한것도 아니고 한번만 한것도 아닌거같아요. 그래서 더 지겨워요. 인생 내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산다는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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