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저랑 누가 문젠건가요?

169469No.412932022.07.05 14:38

회사 동료이자 친구인데요
제가 경력이 많아서 저한테 부사수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를 부르더니 자기가 한 일좀 같이 봐달라고 해서 봐주는데
제가 여기는 한번 더 강조하는게 좋을것 같다. 라고 했더니
그러면 중복되는데? 라고 해서
그래도 안전하게 한번 더 강조해서 표시하는게 좋을거같은데... 라고 했어요. 최대한 안전을 지향하는 업무이기도 하고 보고받는 쪽에서도 이런식으로 한걸 본적이 있어서요.

그러니까

"왜? 왜그래야돼? 여기 중복되잖아. 뭐하러 한번 더 강조해야돼? 필요가 없는거지 이건. 아니 여기 이 내용이 있는데 그걸 또 해야된다고?"라고 짜증섞인건지 흥분했는지 모르겠는 말투로 반복해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걸 짜증낸다고 생각하고 저도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그럼 니 맘대로 하면 되지 답 정해놓고 왜 나한테 물어봐 스트레스받게!"라고 약간 큰소리로(옆사람한테도 들릴 크기 정도) 짜증을 냈어요. 그러니까 친구가 걍 사무실을 나가버렸었구요.

그러다가 쨌든 풀려고 다시 얘기하는데

저는 걔가 저한테 짜증낸걸 걔도 알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는거 확인받는거 좋은데 말투에 짜증좀 섞지마라. 질문 답해주러 간건데 너한테 테스트나 심문받는 느낌이다. 라고 했고

걔는 본인이 짜증낸게 아니래요. 그냥 이해가 안돼서 질문한거래요. 저렇게 물어보면 제가 질문에 그냥 답 해주면 제 말대로 했을텐데 그럼 되는걸 가지고 왜 옆사람 들리게 '갑자기' 짜증을 내냐고 하더라구요.

저갗으면 "왜 그래야 되는지 잘 이해가 안돼서.. 왜 그렇게 해야돼?"했을텐데 (제가 듣기엔)무슨 속사포로 랩하듯이 저랬는데

걔는 자기가 진짜 순수하게 질문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걍 이런거가지고 싸우지 말자. 하고 대충 서로 사과하고 끝내긴 했는데 이런 경우가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어요...

누가 문제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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