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시한부..

713588No.413042022.07.06 00:20

가슴으로 낳고 지갑으로 키우면서
13년동안 사랑하던 제 아들같은
멍뭉이 녀석이 악성 종양수술후
너무너무 착하게 잘 버티다가

이제..
전이되서 딱히 손쓸수가 없어요..

조건없이 무한 사랑을 주고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녀석 사진만봐도 보드랍고 기분좋고
삶에 향기가 채워지고
힘을나게 해주는..
바보멍퉁이 비타민같은 솜뭉치인데
영원히 애기같으면서도
자연을 세월을 거스를수가 없네요
많이 늙고 아프고 이제 더 아파질꺼예요

엄마는 강하니까 앞에서 안울려고
안슬프게 괜찮은척 하는데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네요...

동물을 가족저럼 안키워보신분들은
이해하기 힘드세요..
저도 몰랐던 감정과 사랑이예요..


저..위로 받고싶은가 봅니다
혼자 숨죽이고 울다가 글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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