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는데, 아무리 웃긴 영상이라고 인기가 많아도 웃기려는 사람만 있고 웃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뭔가 재미가 확 떨어지고, 반면에 상황이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도 누군가 엄청 재미있게 웃고 있는 영상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져요.
그런데 이런게 다들 그런건 아닌가봐요. 아무리 웃음이 끊이질 않는 영상이라도 '자기가' 안 웃기면 정색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처음엔 이해가 안 갔는데, 그런 사람들은 정말 자기가 주인공인 삶을 살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웃긴 게 중요한거지, 남이 재밌어서 웃고 있는건 전혀 상관 없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는 남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데다가, 내 생각보다는 남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는게 마음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런 걸 보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존감 때문에 맘고생 하던 시기를 잘 버텨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