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과 아이의 삶

503664No.428752022.10.13 15:45

첫째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다.
학교에 가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아이의 일과를 세세히 알려주지 않다보니 아이가 하는 말에 기대게 되는데.. 아이의 말도 논리정연하게 전달하는게 아니니 나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기도 한다.
나는 초등학교 6년 내내 친구 하나 없었다.
어떠한 그룹에도 속하지 못했다.
중학교때는 친한 친구들이 있는듯 하면서도
막상 짝을 정해야할때는 짝이 없는 애매한 위치였고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였다.
내 친구들은 항상 나보다 더 친한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이의 학교 생활에 자꾸
내 삶을 빗대어 의미부여를 한다.
아이가 나와 같은 삶을 살까봐
늘 불안하고 노심초사하는 나는...
정작 아이를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로 키우지도 못하면서도..
어떻게든 그런 아이로 키우는 척이라도 하려 한다.


어쩌면 좋을까..
내 상처를 자꾸 아이를 통해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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