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부터 돈관리 하게된 35살 아줌마에요

643123No.433842022.11.15 16:51

맞벌이인데 지난 결혼생활 동안 남편한테 돈관리 맡겨놨거든요. 전 용돈타쓰고 살았음.

용돈으로 뭘 사든 터치는 안하고 용돈 자체도 넉넉한 편이라 알아서 빚갚고 알아서 모으겠거니 하고 신경을 안썼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경기 어렵다 말이 많아서 용돈 모아 100정도 코인에 투자해보고 나니(이득보고 떨어지기 시작할때쯤 다 뺐음) 집에 모아둔 돈은 얼마인지 궁금해짐. 투자하려고 궁금해한건 아니고요 그냥 궁금..

확인해보니 둘 합쳐 벌이가 절대 적은편이 아님에도(합해서 월 800가량 범) 모은게 정말 없었음... 거의 0에 수렴

그래서 남편이랑 내역 싹 훑어보니까 외식비에 플렉스로 컴퓨터니 가전이니 애가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정말 별생각없이 소비해왔다는걸 파악하고 이번달부터 남편이 용돈타쓰고 제가 관리하는걸로 협의봤어요.

그래서 고정비+빚상환금 싹다 제외하고 나니 월에 300은 너끈히 모을수 있겠더라구요.

남편 용돈은 50 주기로 했고 저도 제가 돈관리하긴 하지만 용돈통장 따로 있어서 이제까지 썼던 금액 그대로 용돈삼아 쓰면서 외식비나 생일선물비용을 모두 용돈에 포함시키기로 했고(그전엔 생활비 명목으로 다 씀.. 그러니 펑펑썼죠) 생활비는 따로 60정도(공과금 제외에요. 장보거나 하는 돈)

빚은 돈 모이는대로 일단 기본 월상환금액 말고도 원금을 빨리 까는 방향으로 하고 일단 담달에 천만원 한번에 갚기로 했어요. 제가 코인으로 불린 돈이 있어서..

남편이 살짝 서운해하는 느낌은 있지만 본인 행동도 있고 제가 크게 뭐라하지 않고 관리만 넘겨받아서 사이는 좋아요. ㅋㅋㅋㅋ

잘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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