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람들이 자기 감정마저도 남한테 의탁하네요..

316984No.435212022.11.24 16:33

물론 이전에도 성격이 우유부단하거나 아니면 상황이 애매모호하거나 헤서 주변에 이게 맞는지 내가 화내도 되는건지 물어보는 케이스가 있었겠죠.

그런데 인터넷이나 sns 커뮤니티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본인이 고민하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 어떤식으로 표출해야할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인데도

저 이런 상황인데 화내는게 맞나요? 이런 일이 있는데 저렇게 할까요 말까요? 등 쉽게 남들의 의견에 본인을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어보여요.

커뮤 의존증 몇몇 사람의 얘기가 아니라

정확한 상황과 글쓴이의 감정은 사실 본인이 제일 잘 알 수 밖에 없는데도 그거에 대해서 생각하는걸 기피하고 그저 일부분밖에 알지 못하는 남에게 자기자신에 대한 판결을 내려달라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지고 있는듯..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 생각이 획일화되고 계산적이 되고 모든 일의 효율성만을 계산하는 쪽으로 가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설령 의심이 들더라도 대다수가 저렇게 말하니까
검증해볼 생각 없이 저게 맞겠지. 내가 생각하는 속도는 다수가 댓글다는 속도보다 더 느리니 효율적으로 댓글 말을 따르자. 하면서요.

물론 다수의 의견이 맞을때도 많긴 하고 계산적일 필요도 있고 효율성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본인 의지를 무로 만들어버릴 필요는 없는데.. 살짝 안타깝네요.

그냥 문득 이 생각이 들어서요. 자기반성 겸 떠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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