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글보고

158293No.441352023.01.09 20:10

초등학교 2-3학년정도 였을때 엄마가 캠프 갔다올래? 해서



가겠다고 했었어요



엄마 친구의 아들들이랑 같이 갔었는데

해병대 캠프였음



난 놀러가는줄알고 간건데 갑자기 얼차려시키고 진흙바닭에서 굴림

안경벗으먄 하나도 안보일 시력인데 안경에 진흙이 묻어서

안경 써도 안보이고 벗어도 안보임

같이간 엄마친구 아들들도 안보임

난 혼자가 되었음

화장실도 못가게함

옷이 다 젖어서 오들오들 떨었음



그때 든생각 내가 이걸 도대체 왜 하고있지?

내가 왜 여기에 있지??

교관이 무섭지도 않았음 난 잘못한게 없고 도대체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조차도 몰랐으니까



그냥 조금 빡센 수련회 간것처럼 옆에있는 사람들에 하니까 같이 함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함



대학교때 엄마에게 날 거기에 도대체 왜 보낸거냐 했더니

어물쩡 거리며 넘어감

난 엄마가 미안하다고 아니면 그런 캠프인줄 몰랐다고 했으면

다풀고 넘어갔었을것같은데

엄마는 말안들어서 보냈다, 이런 말도 안하고 사과도 안하고 어물쩡 거리다가 말돌리며 넘어감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 말을 안듣는 아들도 아니었고 문제아도 아니었음)



어물쩡 넘어갔을 때 이후로 다시 말꺼낸적이 없지만
난 그때의 기억을 아직도 맘에 품고있음

그때의 엄마가 너무 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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