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미혼, 뭐가 정답일까요 ?

165639No.441802023.01.13 17:21

33살 여성이에요
20대 초반부터 직장을 다녔어요 나름 안정적이지만 평생직장이 될 수 없는 직종이기에 미래 걱정도 많았고 아픈 환자를 대하는게 너무 힘들고 지치고 우울했어요 평생 이 일을 하며 살아야하나?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정말 불행했어요 결혼보다도 내가 스스로 만족된 삶을 살고싶었거든요 당당하게,

남들 돈 열심히 모으고 결혼할 시기 29살에 직장 때려치우고
열심히 기술을 배워서 32살에 창업했어요
32살 오픈할 때는 드디어 내꿈을 이룬 것 같았어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도 하고 돈도벌고 내 인생에 이렇게 큰 행운이 올 수 있나 하며 하루 하루 보냈어요

직장 다닐 때 보다는 조금 더 많이 벌고있고
제 기준에서 워라벨이 최상입니다,, 예약제라서 아프면 병원가고 배고프면 밥먹으러가고 놀러가고싶으면 놀러가고,, 그냥 좋아하는 일 하고 잇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직장에 대한 옛날 고민은 싹 사라졌어요.

근데 이제 33살이 되고나니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주변에서 결혼 얘기를 많이 들어요
결혼 안 하냐고 이제 시집가야지라며요
지금 남자친구도 결혼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사람이에요
저도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지않아요 사업시작으로 모아둔 돈 다 썼고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주변 친구들을 보면 결혼,육아 얘기를 할 때
저는 할 말이 없어요. 지금도 애를 낳으면 노산인데 라는 말도 많이듣구요, 이제 괜찮은 사람 다 가서 없다는 말을 제일 많이들어요 왜 제가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유부녀 친구들이 꼭 저런 말들을 한답니다..

미혼인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면
너도 나처럼 돼 봐. 얼마나 힘든지 겪어봐. 이런 심리라는데
그 말 하는 친구의 머릿속을 안 들어가봐서 모르죠..

우연히 30대 결혼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 댓글이 충격적이었어요.여자 30살 넘어가면 폐기해야한다는 둥, 35살이 넘어가면 결혼을 하지말라는 둥, 평생 혼자 살아야할거다는 둥,, 조급하게 생각해야는 나이, 또 이미 늦었다네요 ^^~ 이런 시선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ㅎㅎ

지금을 즐기며 살아가려고 하지만 살아보지않아서 앞 날을 몰라 불안할 때도 있어요. 결혼이라는 걸 진짜 적령기여서 그 이유 하나로 급하게 상대를 찾아야하는지 모르겠고 결혼한다고행복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결혼 상대자든 연애든 확실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긴할테니, 남들 다 하는 결혼 못할 수 도 있겠구나 싶구요.

내 나이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고 결혼 상대자를 찾아나서야하는건지 이대로 내 삶을 즐기고 봐야하는지 정말 헷갈리고 모르겠습니다.

20대 보다 30대가 더 고민과 걱정이 많아지는데
40대는 어떨지,, 인생이란게 계획을 세운다고 또 그렇게 흘러가는지,, 고민 하나 해결하면 다른 고민이 생기고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네요 너무 어려워요 인생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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