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 대한 글이 많군요!!

116089No.452112023.03.17 18:04

키우고싶어요~~하는글이나
강아지 문제글에 댓글 자주다는
사람입니다

전 지금 자식처럼 키우고있는
우리애기들 하늘나라 보내고나면
아마 다시 못키울거 같고..
주변에서 키우고싶어~~~하면
길게 길게 얘기 들어주고 충고 해주는편입니다 내 일이 아니여도 무슨개를 어떻게 키우고싶고 어떤여건인지 들어보고 왠만하면
반대표를 던집니다

누군가는 오지랖이라 볼수있겠지만
그게 강아지가 버려지고
또 본인이 고통받는 견주가 되는길을
줄이는 방법중 제가할수있는 작은일이라
생각이되요..


오늘은
제 경험으로
강아지 키울때 장단점과
견주들이 지켜야할 사항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장점)
먼저, 많은걸 배울수가 있어요
사람보다 낫다라는말이 절로 나옵니다
전 미혼이지만 아이 키우면서 엄마들이 성장하듯 강아지 돌보면서도 많은것을 느끼고 배울수 있는거 같아요

사람에게서 상처받고 치이는것들을
치유받을수 있고
부모에게서만 받던(혹은 받지못했던) 조건없는 무한 사랑을 주고 받을수가 있습니다
배신없이 뒷끝없이 내가 어떤 모습이여도 어떠한 잘못을 했고 몬났더라해도 날 받아주고 반겨주고 사랑해주면서 따스하게 해줘요 하루종일 기다리고
우리의 일상에 한 부분인 작은생명이 우리가 '전부' 가 됩니다 F 의 성향이 강하신분들은 더 강하게 느끼실거예요 사랑으로 넘치고 벅차는 감정을 ㅠㅠ

동물 안키워봐서 그냥 싫다~~반대하다가 사랑에 빠진 아버님들 밈이나 짤같은거 접해보셨을텐데 이게 정을 주다보면 단순히 털달고있는 동물이 아니라
내자식, 동생, 친구가 되어버리고
그 유대관계가 말도 못해요
다 키워놓으니 연애한다 뭐한다 바쁜 인간자식들보다 개가 낫네~하면서 외로운 마음이 채워지기도 하고
마누라보다 남편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위로해주고 힘이 되주기도 합니다

강아지들의 시간은 인간보다 빨리 흘러가기에 애기때부터 노견이 되가면서 그 아이의 삶의 전체를 내가 함께하고 영향력을 주고 지켜볼수있는게 참 대단한거 같아요
보통은 인간은 자식들보다 먼저 떠나고
부모님들은 먼저 보내드리잖아요

한 생명의 처음과 끝을 바라보고
같이 여정을 함께 한다는게
진짜 아름다운일같이 느껴집니다
아프고 병들고 나이들었어도 제 애기고 동생이니까.. 참 심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동시에 너무 감격스럽고 이전에는 느낄수없던 다양한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냥 쳐다보기만해도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없어지는게 느껴질때도 많아요
너무 귀엽고 보드라운건 말할것도 없구요


(입양하기전 망설여야하는 이유)

지금 만약 사람애기 입양해서
키우라고하면 준비되신분 있나요?
그정도 마음이 아니면 안되세요..
적어도 앞으로 20년간 이 생명 하나를
책임지기위해서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과 노력이
가볍게 상상, 생각하시는것보다 큽니다

인형이 아니기때문에
먹여 살리는데 당연히 돈들고
아프면 돈 몇백씩 깨지고
(몇천씩 들기도 합니다)
강아지 학교 및 호텔링 등등도 비용
무시못하고
델꼬다닐 여건이 안되면 (대부분 그렇습니다) 어디 맘놓고 두고 가지도 못해서
포기해야하고 양보해야할것들이 생깁니다
(여행 쉽게 못가는거.. 외출 길게 못하는거)
그걸 고려 안하시고 꺄~ 귀여워 키우고싶어~~ 하면서 쉽게 데려오니 그만큼 버림받습니다 (연인끼리 동거하면서 키우다 헤어지면서 둘다 방치하는것도 봤어요)

너무 안타깝지만 가끔씩
인간애기가 장애가 있거나 평범하지 못한 성향으로 태어나 부모 너무 힘들게 하는경우 있죠 개들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충분히 공부하고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키워야되고
그렇지못할때 사건 사고가 생기고 돈도 들고 힘도 듭니다 트러블 생기는걸 잘 대처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책임감을 집어던져버리고 그러니 쉽게 포기하고 버림받는 아이들도 생기구요...
즉 내가 다른 생명을 책임질수있을만큼 책임감이 있고 준비가 되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셔야됩니다
쉽게 생각하고 단순히 애완동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내 인생, 내 가족의 인생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칩니다



(견주들이 지킬것)

1. 남에게 이웃에게 피해주지않기위해
최선을 다할것

2. 개념을 챙길것

3. 강아지를 긴 시간 혼자 두지 않을것

4. 충분히 공부하고 노력할것

5. 많이 많이 사랑해줄것

등이 있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이 엄청 길어졌네요

저도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들 키우기 시작해서
서툰 엄마였지만 계속 공부하고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이제 어느정도 마스터해서 노견들 사랑으로 정성껏 돌보고 사랑해주고 있어요

전 원래 강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사랑을 배우고 받고 느끼고나니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우리에겐 삶의 한부분이지만
아이들에겐 보호자가 전부라는거 잊지마시고 산책 자주 시켜주고 많이 예뻐해주세요
ㅠ.ㅠ 그리고 개빠 소리듣지않게
언제나 아이들 뒷처리도 잘합시다!

입양 분양 고려하시는분들은
길게 보고 충분히 고민하시구요!!

이세상 모든 강아지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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