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원자중 한분을 뽑아서 트레이닝 시키는 중입니다.
이력서를 보면 관련업종에서 일을 했었고 사무직 경력도 도합 6년정도 되더라구요. 또한 최근 저희 회사에서 쓰는 프로그램 이수증도 취득했다길래 적합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출근 첫날은 그냥 이런이런 업무가 있다라며 엑셀로 만든 자료를 보여줬습니다. 딱 보더니 많다고 그러네요..(구인광고, 그리고 계약서에 이미 명시되어있던 내용들임)
그냥 보여주는 것보다 그래도 본인이 해봐야 좀 더 빨리 익힐 것 같아서 하나 하나 보여주고 시키는데 키보드를 한손으로 치네요??? 그것도 무지 느리게..분명 30초반인데 아직 자판이 좀 어색하신 분 같았습니다.
둘쨋날은 단순 서류 기입을 부탁했어요
이메일 확인 후 영수증 처리하는 업무
총 5장인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항목은 15개도 안되는데 너무 걸려서 뭐하나 확인했더니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더라구요. 보안상 권한을 제한해서 지금은 못하는 일을요. 후우.
그 후 엑셀문서 몇가지 보여주면서 기본 단축기(찾기, 복사, 붙여넣기, 저장정도)했는데 그게 뭐냐고 묻더군요.. 중고딩때부터 배워왔던거라 순간 벙쪘습니다. 10년넘는 직장생활하면서 이런거 물어본 사람이 없었거든요. 뭐 윗분들은(50대 이상) 가끔 여쭤보시지만 그건 당연한거고. 프로그램 아이콘 위치야 뭐 바잔미다 조금씩 다르니 이해하지만 이건 좀..
3일차..
뭐 이전은 그냥 긴장해서 그랬을거라며 넘어갔습니다. 그 전날 했던 업무를 똑같이 주고 시간을 제어보니 느리더라구요. 심지어 어떻게 하는지 메뉴얼 주면서 보고 하라고 알려줬는데도 기억을 못해요..(메뉴얼은 부모님이 봐도 이해가능게끔 스크린샷 및 큰 폰트로 설명이 상세히 되어있습니다)
분명히 경력속이거나 거짓말할 경우 바로 퇴사조치한다는 사항이 계약서에 적혀있었는데 이거 낚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메모는 하지만 본인이 적은 메모를 볼 생각을 안하고, 업무지시를 따르는게 아닌 자신이 원하는 업무부터 하려고하는거보면 제 기준에선 이미 탈락인데.
드롭박스를 구글 드라이브에서 찾는거보고 어이를 상실했습니다(이 둘은 서로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저장소입니다. 첫날, 둘쨋날 이미 설명하고 뒤적거려보라고 반나절 시간 줌)
오늘은 업무도 많지 않았고 남은 시간에 새 업무를 주면 야근갈까봐 조금 일찍 마쳤습니다. 저도 일때문에 먼저 나갈일고 있었구요. 그러더니 본인은 시급제라 30분 손해봤다고 그러시네요. 그래서 결국 제가 남들은 3시간만에 할 업무를 3일에 나눠했으니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소리했네요. 진짜 기본개념부터 가르치고있는중이라 더 뎌뎌요.
이런 사람은 하루빨리 보내주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