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냅두면 알아서 풀리는데…

풀리는게 문제가 아니고.. ㅠ 해야하는 대화는 오고가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발전을 하는데 그 자체를 거부하니깐요
그냥 덮어두면 또 같은문제는 생기기 마련이죠

회피형 배우자나 애인을 가지고계시다면 잘 알고계실부분이라 설명을 굳이 안썼는데요
떠오르는 부가설명 할게요

예를 들자면..

1. 관계속에서 언제든 작고 큰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갈등의 '갈' 이라도 생기려고하면 회피, 자리 피하고 침묵, 잠수탐
(심지어 갈등도 아니고 우리 '관계' 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하면 '싸움' 이라고 무조건 생각- 언성을 높히는것 아니여도)

2. 본인때문에 안좋은일이 벌어져도 '난 원래 이런사람, 이런 상황이였기때문에 이렇게 행동할수밖에 없다' 약간 이런 책임 전가하고 회피하는등의 행동

3. 기본적인 공감, 감정능력이 부족함 + 더불어 자기 감정 표현을 너무 얘기 안하고 속마음을 얘기안해서 상대는 답답함
늘 '모르겠다' 시전 입닫기 시전

무엇보다 본인이 회피형이라는것 자체에 대해서 인지를 안하고 할 생각도 별로 없어 보이고 자기 객관화가 안됨
부딪힐때 관계에 노력할 생각보단
내가 좀 노력하고 상대가 노력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하기보단 '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 이런 느낌.... 그래서
상대는 포기? 체념? 어떡하지 하면서 관계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고 개선할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현명하게 접근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에 밈처럼 회피형 믿고 거른다 이런말도 많고 글도 많은데.. 개드리퍼 이웃분들중 현명한 분들이 많아서 직접적인 어드바이스 듣고싶은마음에 글 씁니다

뭐 본문이 사실이라면 배우자로썬 적절하지 못해보이네요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는 말 들어봤죠??
지금처럼 애인관계라면야 무방하지만 멀리보신다면 지금이라도 각자 갈 길을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마지막 말씀처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좀 노력해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려구요..... 도저히 현실적으로 좁혀질수없고 정 맞춰질수없다면 헤어지는거말곤......답이없는걸 알기에 분명 서로 사랑하는건 맞는데..... 많이 속상하네요

아이는 저희가 결혼하더라도 안낳을거라.. 다행(?) 인데 평생 반려자로 가능할지를 ....고민하고 있네요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집사람에게 뭔가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면 무시하고 자기가 원래 하던대로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생겨서 내가 이렇게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라고 말을 해줘도 자기 방식으로 다시해서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한두번 말하고 안들으면 더이상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선택해서 벌어진일은 스스로 해결하라고 합니다.
남에게 피해주는것 아니면 그냥 나두면 됩니다. 바라는게 많을 수록 다툼이 생기죠.

네...고집도 쎄요 자기 방식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거 같구요

답답하시겠지만...잠깐 사이좋게 지내는건 가능해도 근본적으로 해결하시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회피성향이 어디서부터 온건지 파악하고 유적발굴 하듯 들춰내며 섬세하게 털어나가야하는데 이건 전문 상담사 아니면 못하는거에요 의식의 영역 뿐 아니라 무의식까지 끌어올려야하는거거든요 저희는 둘다 회피형 부부인데 남편이 먼저 상담받고 이제 저도 받고있습니다 저도 나름 독학으로 심리학 6년가까이 공부했는데 제가 해왔던건 정말 겉핥기밖에 안됐었더라구요...사실 실질적 해결책은 상담밖에 없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말하는 유형/ 남편은 회피형인데요 ㅎㅎㅎ
일단 싸우면 저는 바로 해결하고 싶지만 남편에게 혼자만의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줍니다
-보통 반나절?? 그리고 제가 조용히 스무고개하듯이 되물으며 남편이 어떤 점이 속상햇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 속상한 부분을 들어주고 변명이 아니라 수용후 저의 속상한 점을 들어줍니다- 남편이 변명하면 나는 다들어줫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해! 합니다 !! 보통 이 과정에서 손을잡고 얘기하는편이고 저는 남편을 바라보고 얘기합니다(남편은 안봄)
이렇게 싸우고화해하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데 보통 저는 남편이랑 화내고 싸울때 멍멍이나 애기처럼 그래 얜 말이 안통하지 하고 싸웁니다 ㅎㅎㅎ 그런마음가짐이 중요하죠...

그 인내심이 제가 아직 부족한거같아요
멍멍이.... ㅎㅎ 혹시 남편분도 본인의 '문제' 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계실까요?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하시고 또 현명하시네요..

앍ㅋㅋㅋ 음 본인은 인지를 못해요 내가 너는 회피형이야! 말햇지만 본인은 아니래요
저는 연애+ 결혼 8년차입니다.... 감사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바래요.... 그냥 싸울땐 대화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되요

부처이십니다

상대방이 회피형일 때 대응상대방이 어떤 타입인지가 중요한거 같아요.
인내심이 많고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이라면 멱살잡고 끌고 가는거고
아니면 좀 힘듦...

회피형 남자 사겨봤는데 제가 적합한 유형이 아니었어여.
전 두괄식언행 선호하고 빠릿빠릿하게 진행되는걸 좋아하는 편이라소...
속터지고 답답하다보니 반응이라도 끌어내려고 하다가 비난도 하고 언성높아지고.
아 내 부정적인 면을 끌어내는 관계구나 싶어서 반년도 못 가고 헤어짐.
20대 중반이라 저도 데이터베이스가 적고 미숙했었움.
30대 된 지금은 회피형이면 차은우라도 그냥 안만나고싶어요.

제가 그렇게 멱살잡고 끌고갈 그릇이 안되는것 같아요.....ㅠ 휴

제 남편이 좀 회피형인데 .. 처음에는 저도 열받고 이해도 안가고 도대체 뭐하자는건지도 모르겠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좀 다루는 법을 알겠다고 해야할까요?
일단 저는 남편을 유리알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살살 조심히 다루는 거죠. 남편에 대해 불만이나 서운했던 점을 냬기할때 절대 짜증 내지 않고 목소리 올라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ㅋ 꽥 성격대로라면 마구 몰아쳤을 저지만 연애 초반에는 모르니까 ;; 막 몰아쳤더니 동굴로 들어가선 안나오더라고요 ;;ㅋ

그래서 애초에 싸움이 나게 될까봐 저도 하고 싶은 말을 좀 참게 되고 아 이거 말하면 백퍼 싸우고 며칠이고 몇주고 저러고 있을게 뻔한데 걍 말말자 내가 참고 넘어가자 이렇게 되버리니까 저도 스트레스 받게 되더라고요 ;;

그래서 요샌 최대한 화를 담지 않은 말투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이 좀 서운했어 조심했으면 좋겠어 / 여보가 ~~ 이렇게 하면 나는 너무 속상하더라구~ 정도로만 얘기합니다 그러면 자기 혼자 좀 생각하다가 그래 내가 고쳐볼게/ 서운하게 느꼈다니 미안해 라도 말해주드라고요..

방송에서 회피형인 사람에 대해 나올때마다 보는 편인데
얼마전 김창옥쇼에서 회피형인 사람이 동굴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불피우고 고기구우라고 ㅋ 조금씩 동굴에 넣어줘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인상깊더라고요 나오라고 나오라고 내말좀 들어 대화좀 해!! 는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모양이에요

싸우게 되면 - 입꾹닫 시전하는 남편 -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제 할일을 하고 - 밥 챙겨 식탁에 차려놓고 - 치킨 시켜서 닭다리 접시에 담아두고 - 일단 좀 먹이고 재우고 있다 보면 슬슬 입열고 얘기하고 그러더라고요

아주 예쁘고 소중한 유리알! 수정구슬!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하시고 그러겠지만 기다려주세요
근데 사실 힘들어요 ㅠㅠㅠ 그러기가 ㅠㅠㅠㅠ

진짜.....대단하세요ㅠㅠㅠㅠ 김창옥님 그 영상은 본적이없는데 찾아볼게요ㅠㅠ

유리구슬이라... 저 또한 제 머리속에 유리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 정말 쉽지않는 챌런지같이 느껴집니다 제 유리 관리만으로도 벅차고 힘든데 과연 내가...잘.....?
노력할수있는만큼 해보고 안되면 나가떨어지겠..죠 저..ㅠㅠ 답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 마자요 유리알 ㅋㅋㅋ저도 완전공감

저도 제가 너무 빡이치고 답답해 돌아버리겠으면 결국 몰아세우는것처럼 될때도 있고 (ㅠㅠ)
심지어 그냥 정말 가볍게 편하게 말하는데
(차분한 말투로) 그 대화 자체가 훨훨 날아갈듯한 가벼운 가십거리같은게 아니고 관계에대한 중요한 얘기를 하면
지금 하는것이 고로 말싸움+ 몰아세운다
이렇게 느끼니까
혼난다 뭐라고한다 이렇게 느끼니까......
더 돌아버리겠는...... 뭐 그런게 반복입니다ㅠㅠ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 대화 안하면 헤어진다.
근데 난 널 사랑해로 대화를 시작해서 해결했어요.
상대가 떠났다면 ㅃㅃㅇ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