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명있습니다

851699No.501992024.06.30 00:47

그마져도 사회친구입니다
일하다가 같이 만난 세살어린 동생인데
맘씨 착해서 매번 고마우면서도 애는 날 왜 만날까 싶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거 알면서도
잘 지냅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내자면
제가 조현병인걸 모릅니다
약이랑 상담꾸준히 평생 받아야하지만
대인관계에서 항상 불안해요
제가 조현병인걸 알게 될까봐요

이 친구를 만날때에도 마찬가지죠
다른 질환이 있는 줄 알아요

가끔씩 , 다른 상황에서는 매번,거짓말을 하는 순간이 와서 힘겹긴해요

요새 흉흉한 뉴스도 보이고요
케바케지만 저같은 케이스에선 그런 뉴스 좀 안타까우면서도 안도감? 나는 다행히 치료받아서 이정도구나 싶어요
살아있고 또 그나마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만
들키는 순간 저를 꺼려 할 것 같아서 처음부터
벽을 치는 것 같아요

울기도 많이 울었고 피해도 많이 준거같아 학창시절 동창이나 같은 학번에게 미안하고 떠나갔다니 일부러 그런건 아니였다고 변명조차 못하는 저 자신이 조금은 비참하긴해요

약을 안먹으면 무서운병인걸 알기에
약은 죽을 때까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먹으려구요

그냥 외로이 사는게 제 운명인가 싶어요ㅜㅜ

무엇보다 이제 조현병이라
제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걸 아는 분께
피해를 당했다고 했을때
무심코 던진 의심의 말 그게
살면서 제일 큰일인거 같아요
아무도 믿어주질 않는 그 뉘앙스는 나중에 진짜 큰일 당했을때 피해망상으로 프레임씌워서 볼까 덜컥 겁도 나요

그러다보니,
항상 끝을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안좋은 경우를 자주 생각해요

그러다가도
잡념이 없을 땐 주로 혼자 있는거같아요
꿈같아서

그냥 요절하고 싶어요 천재는 요절한다는데..
원래는 사람 좋아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힘드네요

요즘은 무엇부터 잘못 됬을까 싶고
곁에 남아준 이 친구도 떠나서 슬퍼질까 힘들까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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