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신생아 방문

942153No.506942024.09.05 12:34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형제들과 상경한지 20년이 가까이 되었네요.
고향에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매년 명절,휴가때만 뵈었고 아버지는 팔순 어머니는 칠순이 다되어가고
어렸을적 집안을 책임지시어 하루에 3시간만 주무시더라도 죄처럼 느끼시던 그 강한 저의 어머니가 지금은 당뇨로인해 다리를 하나 잃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시고 아버지는 팔순이되어 노쇠하셔 잘듣지못합니다.
항상 명절이나 휴가때 부모님을 뵙고 이후 고향을 등지고 올라올때 마중나오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손흔드시는 모습에 가끔 가슴으로 울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는 10년째 난임부부로 아기를 어렵게 얻어 출산하였습니다. 저희 아내는 유산만 두번을 겪었고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정말 소중한 아기를 얻어 현재 80일정도 되었네요
처가어르신들은 저희집 근처에 거주하고 계시고 매일매일 오시어 손주를 보시고 행복해하시는모습에 저또한 너무기쁜날을 지내고있습니다.

이번에 명절에 귀향에 대한 갈등이 생깁니다.
먼저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아기가 80일가량 되는 시점에 고향에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께서 무척이나 보고싶어 하십니다. 물론 그사정을 며느리에게 부담될까 표현하지 못하고 계시구요.
그 사정을 잘아는 저는 중간에서 난처합니다. 어머니께서 5분만 지팡이를 집고 걸으시더라도 숨을 헐떡이면서 허리를 세우시곤 잠시 쉬었다 가시길 반복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감히 명절에 몇시간이나 걸리는 저희집으로 손주를 보러오라는곤 말을 전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힘들더라도 아기를 데리고 가자고 아내에게 말을 전하였지만 지금 애기가 너무 어리고 코로나 백일해등 전염병이 걸릴위험이 높고 급하게 응급실을 들릴려하더라도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시 아기가 위험하다고 반대합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이혼하여 홀로키우고 ,명절에 일하는 저희누나의 초등학생 자녀(2명)들과 같이오는걸 권유하십니다. 제가 데리고가지않는다면 어른이없는 명절에 집에 홀로있어야 될 아이들이지만 같이가는걸 아내가 극히 반대를 하여 부모님께 전달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저도 전염병이 무섭고 저의 아기에게 옮길까 걱정이되지만 고향에서 1년에 며칠보지도 못하는 부모님 또한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아내가 반대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잘알겠지만 고향에서 손주를 기다리시는 부모님께도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물론 아기가 더크고 내성이 생길시기에 데리고 가는게 가장좋다는걸 저도 잘압니다. 단지 3명의 자녀를 키우느라 건강이 잃으시고 노쇠하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할따름입니다.

하지만 아내에게 가능성이라는 전제를 배제하고 명절에 몇몇 사람들을 만나는게 그분들이 잠재적 전염병을 가지고있다라는 전제로 아기를 데리고 가지못하게 하고 도리어 걷는것조차 어려워하시는 부모님을 올라오시라고 얘기하는건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의 생각이 다를순있겠지만 서로의 배려가없는 저또한 이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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