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퇴사를 고민중입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897280No.507502024.09.13 00:21

저는 올해로 3n살입니다.

한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10년가까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래 근무 인원은 총 4명 가량, 하지만 현재 구인이 되지도 않고 구인을 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금방금방 그만두는일이 발생해서 지금은 2명(사장포함) + 알바 1명(포장 및 잡무) 체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ㅅㄲ는 맨날 충원한다고 하지만 진전은 없고 어찌어찌하다보니 근 6개월째 이 상태로 빡세게 일하고 있죠.

인원이 없다보니 야근(늦을때는 10시까지도)은 기본이고, 제 성격상 일을 미루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하곤 합니다.(평균 월 2회)

공휴일 토요일은 원래 휴무지만 저는 나와서 일을 한다는 뜻이죠. 물론 사장놈도 가끔 바쁠땐 나와서 도와줍니다.

사장은 외부일이니 뭐니 해서 평일에 안바쁘면 출근을 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술쳐먹고 뻗었는지 뭔지 뭐 알길은 없습니다.

주요 업무는 제가 도맡아하고요, 아마도 제가 없으면 회사는 (망하지는 않겠지만) 엄청 데미지를 크게 받을 정도라 몇번의 퇴사 결심에도 꾹 참고 일하다보니 벌써 10년차입니다.

사장놈이 인격적으로 못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일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제 시간이 없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그리고 이 회사에 미래는 있나.. 뭐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부쩍 화도 많이 늘었습니다.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든데 그래도 10년이나 몸담은 회사를 떠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꾹 참고 앞으로를 기대하며 계속 다니는게 맞을까요?

내세울 학벌은 없지만 일은 정말 잘한다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일해도 세후 고작 350정도에 식대는 별도로 지급받고, 보너스는 1년에 잘해야 100만원 정도입니다. (대략 연봉 4,900쯤 된다고 하네요)

일부러 최대한 감정 배제하고 팩트로만 적었습니다.
가감없는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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