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사는 부부 부럽다

392559No.512212024.11.15 08:42

욕 많이먹을거 알지만 익명이니까 털어 놓는 속마음

결혼하기 딱 좋은 나이에 거울같이 비슷한 조건을 가진 상대방을 만나 혼전임신으로 속전속결 결혼했는데

처음부터 마음이 그닥 크진 않았던 것 같음
아니…? 그땐 사랑했었나 기억도 안남

크게 부딪히는거 없고 적당히 배려하며 애 잘 키우면서 사는데 사실 아끼는 마음이 하나도 없음
그리고 싫은 감정도 없음..그냥 별감정 없음

패턴이 달라서 하루에 2시간 정도만 같이 있는데
같이 티비보고 수다떨고 이런건 잘 하는데 깊은대화는 전혀 없고 편한 동료같은 느낌이라 해야되나
잠도 따로자고…(싫어서가 아니라 코골이때문에)

결혼할 조건은 서로 너무 맞았는데 취향에서 차이가 너무 커서 서로 가정에는 충실하지만 취미활동은 철저히 각자

회사 연차같이 가정에 상관없는 일은 말안함…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고 연차내서 혼자 쉬고 혼자 영화보고ㅋㅋ 상대방도 똑같은지는 모르겠음

서로 결혼기념일도 까먹고 조용히 지나간 해도 있음

그렇다해서 뭐 다른 유혹에 흔들릴것같은 마음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사는게 편할때도 있는데
이렇게 사는 부부가 또 있을까 싶고 때때로 서로 진심인 부부들 보면 부럽네…
좋아요 0 0
이전161718192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