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대한민국에서 차별받고 있다#3

226648No.522302025.04.09 00:05

예슬: 나 요즘도 무서워. 버스 탈 때도, 밤길 걸을 때도. 여자니까 항상 조심해야 돼. 이 사회는 여자를 지켜주지 않아.

정우: 넌 그걸 ‘사회가 날 공격한다’고 해석하지. 근데 정작 범죄율 보면 남자가 피해자인 경우가 더 많아. 폭력, 살인, 자살… 다 남자가 더 많이 당해. 근데 그 얘기하면 아무도 관심 안 가져. 왜냐면 남자는 ‘참아야’ 하니까.

예슬: 그건 다른 문제지. 여자는 언제 어디서든 위험할 수 있다니까.

정우: 피해를 ‘가능성’으로 확대해선 안 돼. 네가 겪은 일이 아닌데도, 마치 세상이 다 너를 노린다고 느끼는 거, 그게 피해망상이야. 위험은 존재하지만, 그걸 네 정체성처럼 끌어안고 살면 안 돼.

예슬: 조심하는 게 잘못이야?

정우: 조심은 좋은데, 세상 전체를 ‘여자라서 나를 해치는 곳’이라고 믿는 건 문제지. 그렇게 믿는 순간, 세상은 널 절대 만족시킬 수 없어. 경찰이 부족해도 불안, 경찰이 많아도 감시… 무조건 불안하지.

예슬: 넌 여자의 불안을 이해 못 해.

정우: 아니, 넌 불안을 ‘신념’처럼 포장하고 있어. 피해의식에 중독된 거야. 마치 “나는 여자니까 무조건 보호받아야 해”라는 프레임으로 모든 걸 해석하잖아. 그게 바로 '피해 코스프레’고, 현실을 왜곡해.

예슬: 그래도 현실은 여자가 더 불리한데?

정우: 불리한 부분만 확대하고, 유리한 부분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니까 문제야. 여성 할당제, 여성 전용 지원, 심지어 데이트 비용까지 남자가 내는 게 관행이지. 근데 그건 왜 말 안 해?

예슬: 그건 그냥 문화지.

정우: 문화? 본인에게 유리하면 ‘문화’, 불리하면 ‘차별’? 이중잣대도 정도껏이지. 네가 원하는 건 평등이 아니야. 세상이 계속 널 특별 대우해주길 바라는 거지. 그게 진짜 피해망상이고, 동시에 특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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