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개드리퍼입니다.
늘 서로 좋은말만 하고 화기애애한 개드립이어서
애착을 가지고 매일매일 정주행하길 6년.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다 보니 가끔은 고민이나 축하해달라는 말도 올라오곤 합니다. 여기에 글을 쓸 정도면 이미 주변에도 알렸거나, 혹은 주변에 동네방네 말하진 못하지만 고민상담을 받고 싶어서겠죠. 만약 유머게시판에 그런 댓글이 달리는게 마음에 안드시면 '이런 데다 글쓰지 마라'고 핀잔 주는 대신에 너그러이 넘어가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이제 익명게시판도 생겼으니 고민이나 축하글은 여기 쓰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은 조금만 논란의 소지가 있는 글이 올라오면 서로 물어뜯기 바쁘네요. 쉽게 반말을 막 하고 일베니 메갈이니 하는 말도 쉽게 언급되고 비꼬고 까내리고.. 다른 의견이 무조건 자신과 틀린 의견은 아니니까 무작정 흥분해서 반말하고 욕하지 말고 정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만약 끝까지 서로 논리가 맞지않고 관점이 다르다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말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는게 서로 좋지 않을까요? 꼭 의견이 다른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여야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만약 개드립 물을 흐릴 정도의 안좋은 댓글엔 대댓 대신 신고를 눌러 주시면 블라인드 처리되니 얼굴 붉히지 않으셔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유없이 댓글에 좋아요 요정이 나타나 댓글창이 온통 노란 숫자밭이기도 하고, 설명충이라는 말을 스스로 순화시켜 설명요정이라는 말도 정착시키고, 비록 익명이고 얼굴도 모르지만 따뜻한 사람들이 매일 개드립을 챙겨보게 만들었던 원동력이었던 만큼, 그리고 우리 모두 매일매일 챙겨보는 개드립이니만큼 더욱 더 보기 좋고 사이좋은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긴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