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고싶네요..

681885No.4912016.11.12 23:28

병원 간호사입니다 임상 자체가 저랑 안맞는건지 이 병원이 이런건지 너무 힘들어서 이직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진짜힘들게 오프를 얻어내고 이직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하다보니 나는 이런것도 못이겨내나 너무 나약하다라며 자책하고 있는데 아침에 엄마가 전화하시더군요 도매업자 이신데 김장 때라 바빠죽겠는데 알바가 아프다고 못나왔다면서 일이 있다고 했는데도 다짜고짜 나오라고 하셨어요 이직준비를 하기엔 오늘 하루도 빠듯하고 기분도 우울한데 일단 나갔습니다 나가보니 가게는 딱히 제가 할 일도 없고 핸드폰은 어제 후임이 인계를 제대로 못들은건지 연락오느라 정신없이 울리고.. 구석에서 전화를 받다가 제 처지가 너무 답답해서 울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추스리고 가니 엄마가 싸가지없이 어디 남의 직장에서 그러냐고 하시더군요 정말 이때 감정이 폭발했는데 최대한 추스르면서 지금 상황을 말하면서 이직 준비를 하고있다고 다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넌 니 입장만 생각하냐 내가 오죽하면 널 불렀겠냐 넌 쉬는 날 나와서 도와준적은 있냐 라며 자식새끼들이 싸가지가 없다고 하셨어요 평소에 이런 분이 절대아닌데 저 오기전에 옆가게랑 싸우셨나봐요 평소같으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기분이 안좋으면 다 티가 나는데 웃으면서 해야할 장사판에서 표정이나 태도가 잘못됐던 것도 맞고 저희 남매를 혼자 키우시면서 10년을 힘들게 새벽에 나와 저녁까지 일하시는 엄마에게 평소같으면 죄송하다고 말 하는 것도 전혀 어렵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였어요 전 매일 아침 유서를 쓰며 일어났고 밤에는 가족들 들을까봐 소리죽여가며 울면서 내일 눈이 안붓게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제가 유일하게 지지할 수 있는곳은 가족이며 특히 엄마였어요 그런데 제 상황을 다 듣고도 제가 우는 걸 보시고도 그런 말을 하시는 엄마는 제 모든걸 무너뜨렸습니다 아직 집에도 못들어가고 도서관에서 case나 공부하고 있네요 제 지금 소원은 제가 다른 생각 안하고 집에만 가는거에요 내일이 오는게 너무 무섭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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