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칠수없는 편지

905784No.8292016.12.21 03:35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는 너에게

난 또 미련곰탱이라 너가 나에게 욕하고 소리지르고 멱살잡고 던지고 했던건 잠시 생각이 안나는지
너랑 했던 행복한 시간들만 떠오르네..
결혼을 꿈꿨었기에 더 아픈걸까?
바로 옆집에 살기에 오늘도 너가 코고는 소리가 벽너머로 들리네...
밤에 술마시다 밖에서 쓰러지진않았구나 무사히 집에 있구나 안심하면서 이렇게라도 들을수 있어서 좋아..
나 진짜 멍청한건가..

나에게 폭언과 폭력을 저질러놓고 그래서 헤어져 놓고도
구구절절 이렇게 바뀔께 기회를 달라고 매달리는 널
문자한통 전화한번 안받고 5분만 사과할 시간달라 하는 널 냉정하게 잘라냈는데

왜 난 한번더 믿고싶고.
너가 많이 보고싶을까.
이런식이 이미 많이 반복되서
돌아가봤자 며칠 지나면 다시 똑같을꺼 알면서도..

지금 잔인하게 냉정하게 마음정리 잘하면 더좋은사람 나타난다는 친구들말이 머리론 이해되면서도 왜 난 너보다 더 좋은사람 만날 자신이 없는걸까

그래도 이번엔 냉정하게 되돌아가지않을꺼야
난 나에게도 미래의 내자식에게도 폭언과 폭력을 넘겨줄순 없어...

아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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