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감독

492828No.11852017.01.26 16:56

이번 방학동안 뮤지컬 백스테이지에서 무대전환으로 일하는데요...

분장실 지나가는데 막 고함 소리 들리더라구요. 연출감독이 공연 마친 배우들한테 폭언을 막 쏟아붓는데...전 이쪽 분야에 처음 접하니까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만 고작 저깟걸로 고생한 배우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격려는 못해줄망정..;

뮤지컬 배우인 저희 팀장님도 이 감독은 너무 예민하고 이런사람 처음본다 할 정도로 이번엔 배우가 아니라 스텝이라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배우를 전혀 모르는 감독이라고...

한편으론 책임감이 막중한 감독으로서 아무래도 실수나 약속되지 않은거나 그런 걸 보면 열받고 한숨나오긴 할테지...라지만 매번 하루도 안빠지고 공연 시작전 시작후에도 계속 바깥에 다 들릴 정도로 빽빽 소리질러가며 타박을 해야하나...싶더군요. 다른 감독님들한테도 좀 하대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똑같이 소리 지르고 명령하고.. 인터컴이 잘 안들릴 정도로 빽빽 거려 가지고 저까지 짜증나더라니까요.

공연 중에도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배우들이 흔들리는게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대사가 뭔가 묘하게 느린 것 같거나....뭔가 동작이 움츠러든 것 같다거나...정해진 위치 잘 찾아가던 사람도 실수 한다던가...

이쪽 분야에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감독의 인성이 안 좋다라고 생각하는걸까요?

근데 그 와중에 배우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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