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사를 선언했습니다

911844No.17362017.03.07 00:00

전에 익게에 힘들다 썼었는데 결국 일년을 못채우네요.

전에 다니던 데 (알바 여러가 해봤지만 직장으로는 처음) 도 일 많고 돈 적은건 참을만 했는데 상사가 암유발에 사장 친척이라 못버티고 6개월만에 나가려고 했는데 연봉을 올려줘서 참았어요. 그렇지만 결국 못버티고 1년만에 퇴사.
중간에 이래저래 개인적인 일이 있었고, 병원에서 조무사로 일을 시작했는데 3개월만에 퇴사.. (역시 사람 트러블.. 여초에 인원 20명 넘는 병원인데 단체로 모함하고 따돌리길래 더러워서 그만뒀어요... )

지금 세번째 직장 7개월차고 사무직인데 사장이 성격급하고 본인이 완벽한 줄 알고는 직원들한테도 그런걸 요구하는 스타일에 툭하면 짜증가득 + 못마땅함 가득한 말투랑 표정으로 얘기합니다. 아주 자주요.. 실수하거나 잘못을 안해도 본인이 기분 나쁘거나 말귀를 못알아 들으면... 짜증을 토해서 던져줘요ㅋㅋ 길에 떨어져서 발로 밟힌 찐빵같은 얼굴로요..

벼르다가 오늘 그만둔다 터뜨렸네요. 쌓였던거 할 말 다 하고 싶었는데 생각이 안나서 못해 아쉽습니다... 몇 달 전에 제가 좀 기분나쁜 티를 냈더니 그걸 엄청 못마땅해 하면서 나는 사장이니까 직원들한테 짜증내도 된다고 말했던게 잊혀지지 않네요ㅋㅋ

지금 다른 직원도 올해 안에 꼭 그만둔다고, 매일 너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난다고 한탄합니다.. 확실히 저보다 더 구박받고 감정쓰레받이 느낌이예요 그 분은... ㅠ 안타까워요.

인수인계 해주긴 할거지만 얼른 벗어나고 싶어요.
근데... 이쯤 되니 한편으로는 제가 문제인가 싶기도 해요.

제가 참을성이 부족한거고, 그래서 저 모욕이나 힘듦을 더 더 한계점까지 버텼어야 맞는지.. 아니면 내가 들어가는 곳마다 유독 특별한 또라이들이 많은건지... 왜냐믄, 또라이는 어디나 있잖아요? 거래처에도 겁나 많더라고요 이 회사는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렇게 정신병 걸릴거같고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 복통 앓으면서도 꾸역꾸역 다니는거예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대학도 20대 중반 다 돼서 제가 번 거랑 부모님 보태주신거로 다니고, 근로해서 용돈 쓰고 학비 모자라서 대출받아서 전문대 겨우 졸업했고 단순노동부터 사무직 서비스업 등 여러 일 하면서 진짜 못할거 없다 생각했는데.... 사람때문에 갈수록 너무 힘들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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