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제는 대학교 대나무숲으로 보내세요.

하여간 재밌게 놀러가서 억지로 재밌을려고 발악을 한다

근데 저는 여장하는거 정말 정말 싫거든요. 다른사람도 억지로 안했으면 좋겠고. 만약 못빼주면 엠티에서 여장을 없엘려고도 생각했고 그것도안되면 교수니들에게도 물어볼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날 (오늘이죠) 5명 있는 톡방에 '제가 선배님들 저는 춤추는것도 좋고 노래부르는 것도 좋은데 여장은 못하겠다' 고 올렸습니다. 선배님 중 한분이 쨀수는 있는데 다른사람한테는 절대 말하지말라고 하셨어요 좀이따가 전화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학번차이좀 남자선배님이셨는데 제가 번호가 저장이안되서 누구시나고 물어보니까 톡방에 뭔일이있길레 전화했다고 했어요. 제가 여장하는거 빼달라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전에 mt가서 재미있었고 본인도 여장했다고 근데 여장하는거 싫었다고 했어요. 형평성에 어긋난다.했습니다. 그러면 혹시 1학년 여장하는걸 다뺄수 있나 하고 물어봤어요. 사회생활 할려면 본인 원하는것만 하면 안된다고 그러고 자기가 할말있으니까 들어보래요. 나도 너가 싫어하는거 억지로시키고싶지 않다 빼주겠다.대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다른사람들에게 말해두겠다. 했어요. 제가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니까 고마운건 됬고 밖에 말하지 말고 다니라 했습니다. 너하나빼주면 다른애들도 빼달라고해고 전체적으로 무너지지 않겠느냐 전통(?)인데 막 그러는겁니다. 어쨌든 빼주긴 했는데 나만 빠졌다는 안도감보다 부끄럽더라구요.
쓰는저도 쓰면서 뭘 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하소연이 하고싶은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mt를 안가는게맞을까요? 이거 쓰기 전에친누나한테 sos 청했는데 누나는 니가 너네학년 여장하는거 하기싫으면 동기애들한테 한명 씩 톡 날려서 물어보라고 하네요. 이런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애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길고 부족하고 모자란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같이 즐기기 위한 행사이니까, 하기 싫으시면 안 하셔도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장/남장 이런 게 재미있다고(웃기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시대착오적이고 차별적이고요... 그런 걸 전통이라고 하는 건 새로운 걸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에 대한 무식한 변명일 뿐입니다.
글쓴이님이 부끄러운 마음이 드신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그 이유가 선배분의 말에 동의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말씀하신 것처럼 여장이벤트 자체를 없애기 위해 움직이는 것도 용기있고 행동일 것 같아요.
혹은 그 선배분이 빼준다고 하니 그냥 가셔서 빠진 것에 대한 언급 없이 조용히 넘기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이벤트로 다들 즐거워 한다면.. 굳이 풍파를 일으킬 필요가 없을 수도 있죠...
아니면 가서도 맘에 걸리실 거 같으면 MT를 안 가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다녀오든 말든 사실 친해지는 데는 별 상관 없는 것 같아요. 엠티 같이 안 갔다고 같이 안 놀게 되는 것도 아니고 같이 갔다고 안 맞는 사람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글쓴이님 마음 가시는 대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