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냥꽁냥

789795No.20612017.03.24 15:01

20대 후반 여자사람입니다.
스무살때부터 20대 내내 정말 서로 사랑한 남자가 있어요.

최근에 그 남자가 처음으로 저에게 상처를 줬어요.
성매매 업소에 가려고 했다는걸 알게 됬어요.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도 괜찮아 지지 않네요.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계속 나쁜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너한테 문제가 있어서 니 남자친구가 그렇게 한거야 라고 말할것 같아요. 그러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자꾸 나쁜 생각들이 드네요.

내년엔 이 남자랑 애기 만들어서 꽁냥꽁냥 같이 살고 싶었는데, 역시 인생이란게 언제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네요.

정말 괜찮은 남자라서, 제가 아니여도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그렇게 되길 바랄려구요.

아직 많이 사랑하지만, 이 남자랑은 이제 그만하려고해요. 오늘 밤에 만나서 잘 말해야 하는데...자신이 없어요. 말하다 엉엉 울어버릴 것 같고 그렇네요.

우울터지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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