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싶어요

493199No.21892017.03.27 20:29

외향적이면서도 예전에 여중에서 왕따당했던 기억때문에 막상 친한 친구는 한손으로 겨우 꼽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들 중 한명이 좋아졌어요. 큰 키에 작은 얼굴 못생기진 않은 외모 비슷한 취향.. 서서히 빠져들었죠.

그 친구가 제가 부르는 노래를 좋아해서 제가 노래방 갈때마다 노래를 녹음해서 보내줬었는데, 어제는 그걸 통째로 읽씹해버리는 거에요. (사실 요 근래에 비슷한 일이 좀 잦긴 했어요.) 약간의 화와 함께 왜 그러냐고 했더니 데이트 하느라 그랬다는 말이 돌아오더라구요..

(제 가치관은 그래요, 연락을 자주 해야지만 유지되는 우정이라면 그건 실제 우정이 아니라구요. 그래서 주위에 남사친들이 여자친구가 생기면 항상 이쪽에서 먼저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 친구한테 연락 안하는걸 친구로써 예의로 생각을 하고(제가 무슨 의도로 하든 여자친구 입장에서 좋게 보이지 않을걸 아니까요) 이제까지 그래왔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더이상 연락하지 말자- 하고는 약속 했었던 일을 하거나 정말 중요한 문제 제외하고는 정말 연락을 안합니다.)

데이트 했다길래 그냥 뭐 어머니랑 한것도 데이트고 원래 남자둘이서 놀러가도 데이트라고 표현하는 친구였어서 그냥 내주위에 다 연애하네~ 하고 말았었는데 오늘 물어보니 진짜로 여자친구가 생겼다네요 ㅎㅎ.. 정말 고민했습니다ㅠ 모른척 계속 연락할까 하구요.. 근데 제 양심이 그걸 못두고 보더라구요..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와의 연결고리를 제 손으로 끊었습니다.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요.. 마음만 아프면 차라리 괜찮을텐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소화도 안되고 몸살도 온것 같고 명치부근도 쎄하고 너무 힘드네요..

빨리 이 친구 잊고 그냥 친구로만 보고 싶은데 어떡해야 좋을까요ㅠㅠ 긴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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