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잘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656779No.30022017.04.26 00:27

안녕하세요, 예스맨이라 쓰고 호구라고 읽는 여대생입니다.
제목에도 보이고 첫 문장에서도 언급했듯 저는 거절을 정말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거기다가 눈치도 없고요.
그래서 웬만한 일에는 '딱 잘라 거절 못한 내 업보니까 그러려니 하고 맞춰주자'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저번주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번주 월요일에 전공 수업을 같이 듣기는 하지만 처음보는 선배가 저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번호를 물어봐서 줬습니다.
소위 번호를 따인다라고 하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진짜 친구가 없어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가보다 하고 줬습니다...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그날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이건 아니다싶어서 다음날 수업 끝나고 그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혹시 제게 호감이 있어서 그러신거라면 저는 거기에 응할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저에게 시간 더 쓰지 마시라고요.
그랬더니 호감이 있는건 맞지만 지금 당장 사귀자는것도 아니고 친하게 지내자는 것 뿐이라고 해서 또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친하게만 지낼 생각으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매일 문자가 오고, 뭘 하는지 물어보고, 같이 공부하려고 하거나 무슨 일이든 도와주려고 하는게 점점 눈에 띄게 보여서 부담스러워집니다.
본래는 시험기간이 끝난 이후에 다시 말하려고 했는데 미안하고 부담스러워서 시간이 되는 대로 한 번 더 거절하려고 합니다.
제가 여지를 남긴건 잘 압니다.
그 부분에 대한 질책보단 확실하게 거절하는 법에 대한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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