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건 어떡하나요..(격양 주의)

380882No.32942017.05.08 12:39

진짜 짜증나요.
뭔가 집에 문제가 생기면(뭐 생활비가 없다, 집에 따뜻한 물이 덜 나온다 천장에 물이 샌다 등등) 엄마가 아빠한테 연락을 하는데 아빠는 엄마 연락을 모조리 씹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저를 시켜서 아빠한테 할 말을 보냅니다. 그럼 아빠는 또 저한테 엄마한테 할 말을 보냅니다.

이게 반복이에요. 제가 없으면 대화가 없습니다.
진짜...하...나쁜 말 좀 쓰면 진짜 ㅈ같아요... 엄마 입장에선 직접 연락해도 아빠가 다 무시하니 저를 통해서 할 수 밖에 없고 아빠는 엄마를 상종하고 싶어하지 않으니 계속 무시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무능하고 쓰레기인지 저한테 욕을 해요. 엄마도 마찬가지구요. 나한테 지랄이란 말입니다!!! 서로에게 안하고!!! 하루는 짜증나서 둘이 대화하라고 나한테 전화걸지 말라고 터진 적이 있었는데 좀 가라앉나 싶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리곤 아빠는 엄마가 자신한테 보낸 쌍욕문자를 보여줍니다. 다 제가 대신 적어준겁니다. 이렇게 보내라구요. 안 적어주면 니놈도 아빠랑 똑같은 새끼라하는데 더러워서라도 진짜.

한번은 크게 터트리기도 했죠. 진짜 제 나름대로 그게 저로선 최고로 큰 폭발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소극적인 폭발이네요. 콩알탄터지는 정도.)

이래놓고 카톡으로 둘다 저한테 미안하다고 보내는데 지금은, 적어도 지금은 배신감 밖에 안느껴져요. 그래도 대화 안하는 건 똑같고 아직도 해결이 안됐고.


...하...진짜 열불이 나서 가족상담이라도 받자 이랬는데 자기들은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문제있는 사람이 아니랩니다. 아오 나혼자 뭘해봤자 변하는 건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내 할 일 하자니 쌍욕과 저를 장기말로 써먹으려는 모습이 신경 쓰이고 열불나서 도저히 못 견디겠습니다.

집안 사정 이것저건것 부모님들 속사정 다 나열하면 너무 길어서 상담받고 싶은 요점만 적어봤습니다. 와 시발...저는 어쩌면 좋습니까. 견디기만해선 진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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