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158No.33082017.05.09 00:56

대학나와 취업못해 서른에 대학원갔다 졸업하고 취업하자마자 3개월 못채우고 짤리듯 나와 월백도 못받으며 공장서 잡일부터 시작해 3년동안 시키는건 뭐든하며 간쓸개 다빼고 살았다. 연애? 당장 나 쓸돈도 없는데... 딱 만 십년째 여자랑 썸도 못타봤다.
일만하는 날 거래처 사장님이 잘 봤는지 투자 제의해서 부모님께 사정사정 오천빌려 자리만들고 투자 일억받아 내일 시작하고 첫 일년 직원은 쉬어도 나는 크리스마스 새해만 쉬고 에누리없이 아무리 아파도 일했다. 적자에서 벗어난달 처음으로 직원들 보너스 줬다. 그 후 매달 직원 보너스로 나눠주고 남는돈 시설 늘리고 나는 항상 현금이 없었다. 이런저런 걱정에 항상 자정 넘어 잠들었고 다섯시 반에 일어나 공장으로 나갔다. 집에 인터넷 티비라는게 없었고 집은 단지 씻고 자는 공간이었다. 부모님께 오천 빌렸을때 내 나이 서른여섯 통장잔고 모르지만 삼십이 안되었을거다. 진짜 이렇게 살기 싫었다.
서울서 경영석사받고 직장 적응 못하고나와 월 백도 안주는 공장들어가는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부모님도 이해 못하는데. 사무 보조를 해도 그것보다 많이 받는데. 모두 그렇듯 이유가 있다.
내일 시작하고 내가 진짜 아끼고 좋아하는 불알 친구들 이년 반동안 못봤다. 돈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이런데 이성 만날시간 더더욱 없다. 난 진짜 이일에 내 인생을 걸었다. 이거 실패하면 뭘 할수 있을까. 너무 두려웠어. 너무 두려워 앞만보고 달렸고 머리속엔 오직 일 뿐이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더라. 사십명 넘는 직원 초과근무 10분까지 다 계산하며 매달 보너스에 인센티브에 줘도 나쓸건 넘치게 남더라.
나름 최선을 다했다 이말 나는 싫어해. 내가 직원에게 하는 말이 최선이란 말은 가볍게 하는게 아냐 왜냐면 그게 니 한계거든. 아냐? 틀렸어? 아니면 할거 다하고 하는게 최선인가. 누구 내말이 틀리면 좀 알려주라. 가치관이 다른건 제외. 그건 틀린게 아니니까. 난 내 잘못 지적하는 사람 엄청 좋아한다.
난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것 빼고 대부분은 노력하면 된다 생각해. 단지 능력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 나 오늘 새로온 직원에게 그랬어. 내가 기억력이 안좋아 앞으로 니 이름 스무번도 넘게 물어볼거야 이해해줘. 걔 이름 내 주변 여기저기 적어놨다. 그래도 오늘 한 다섯번 넘게 이름 물어본것 같아. 그런데 지금도 이름이 전혀 기억이 안나.
나는 항상 내 자신에게 물어봐. 난 오늘 최선을 다했는가. 대답은 항상 아니. 그냥 적당히 했지. 그럼 내일은 더 잘 할수 있겠네.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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