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렁!

333084No.41742017.06.10 04:24

내 나이 어린거 인정한다.
사람들이 어린거 훅 간다고 나중엔 꾸미고싶어도 못꾸민다고 좀 밝게입고 살도빼고 화장도 하라고 피부관리도 좀 하라고 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 힘들다
내게 신경쓰는게 너무 과분하다고 느껴진다
...
사실 귀찮아서 안하는거같다
얼굴에 뭘 찍어바르면 뭐해 살을빼도 나는 여전히 못났을테고 속은 썩어있을텐데
사실 이런 생각이드는것도.. 관리하기 귀찮은데 그냥 귀찮으면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할까봐 적당히 가져다 붙이는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 스스로가 너무 혐오스럽다.
이런걸 또 구구절절 기록하는것도 자기혐오를 하는것도 되게 자기연민 느끼는 사람같아서 역겨워..
의지도 없고 여지도없는 나에게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모르지만 매일매일 새롭게 실망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자신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
나는 그래. 그 귀찮은것들을 전부 안해야지 출근도하고 다른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게 신경써서 대화할수 있는거겠지.. 너무 쓸모없는 멘탈이다
어떻게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예쁘고 멋지게 사랑받으며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걸까
정말 진지하고 공평하게 내 생명의 가치가 그렇게 귀해보이진 않는다.
진정한 철학적 문제는 삶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라고 엇 비슷한 말을 봤는데
적어도 내 삶은 없지않을까
처음부터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부모님이 이렇게 갈라설일도 없었을테고 형제도 더 행복했겠지..
둘을 기르는건 금전적으로나 마음으로나 두배로 지칠테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쓰고 마신 자원만큼은 지구에게 이득일거다

미안해요
위로받고 싶은것도 아니에요.. 그냥 새벽이라
잠 안오는 새벽이라 그래요
다들 힘들텐데 좋은이야기 없어서 미안해요
혼자 징징댔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저도 왜 여기에 이런거 올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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