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너무 ㅄ인거 같네요

124319No.67562017.09.27 22:48

2년을 친구로 지내다가 갑자기 좋아졌네요.
그 뒤로 계속 먼저 연락도 하고 말고 걸고 필요한 게 있음 챙겨주고 도와주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절 피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선 긋는게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친구 통해서 제가 좋아하는 걸 눈치챘는지 물어봐달라고 했습니다.
대강은 눈치채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그었다는 걸 알고 굉장히 미안해졌습니다. 그동안 불편하게 했던거 같아서

이후로 좋아하는 티 안내고 말도 먼저 안 붙이고 그러니 다시 옛날처럼 친해지더라고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차라리 어색해졌으면 만나지라도 않지. 제 앞에서 웃지라도 않지. 마치 그 동안 내가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던 그 몇달이 증발해버린거 같더라고요.

신경 안쓰고 살고 싶은데 그 친구가 딴 남자랑 웃으면서 신나게 얘기할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또 어쩌다가 그 친구가 작은 문제로라도 힘들어하고 있는 걸 알게 되면 하루종일 끊임없이 생각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찾아보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옛날처럼 길게 대화는 못이어가도 그렇게 옆에서 도와주고 그런 일로 연락이 올 때마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싫은데 또 좋나봐요 그렇게라도 옆에서 도와주는게

익명게시판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냥 어디서 푸념할 데도 없어서.. 너무 자괴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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