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헤어졌습니다. 드디어 !!

152031No.126422018.07.08 12:08

제가 많이 좋아해서 만났었습니다.
헤어지고 만나는 것도 수차례 항상 붙잡았구요. 자존심같은거 다 버렸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헤어질때 마다 입은 상처가 저한테도 계속 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졌을때 마음이 둘다 식었다는거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노력했구요.
다시 어느정도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만났었나봅니다.
데이트를 하고 집가는 길에 다섯번의 전화가 왔고
그냥 모른척 할 수 없었습니다. 받으라고 했고 화를 내는 여자 목소리 였습니다. 자신의 전화를 차단했냐며 소리지르더라구요. 금방 끊더니, 전 여자친구 라고 했습니다. 헤어진지 이년반이나 됐다던데 어떻게 감정이 그렇게 남아 있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주말에 회사에 나간다던 게 그 여자를 만나러 간다는 거였겠죠..

사실 전 여자 친구란 말도 못믿겠어요.
이년반 전에 헤어졌다는 말도 .. 저를 만나기 전 작년 여름에도 만났던 사람이 있는거 같았거든요.
그렇게 수화기 넘어 다른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이제까지 이사람의 이상한 행동들이 다 이해가 갔습니다.

싸우면 항상 먼저 헤어지자라고 하고 잠수를 탓습니다. 저는 거기에 스트레스 받아 응급실까지 갔었구요. 그렇게 잠수를 타고 다른 사람과 데이트 한거였겠죠. 제가 힘들어한 그 순간들에... 헤어지자는 말이 참 쉬웠습니다. 저와 헤어져도 돌아갈 사람은 항상 있었을 테니까.

내가 오빠를 믿을 수 있게 떳떳하다면 핸드폰 카톡 내용 보여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보여주지 않으려 화를 내고 자신을 믿지 못한다며 정리하자는 모습에 내가 왜 이 사람을 사랑했던건가 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내탓을 했습니다. 너가 한 행동때문에 더이상 마음이 너한테 많이 가지 않았고 전여자 친구가 연락이 와서 몇번 받아줬었다고.

찌질하더군요. 정말 별로인 사람을 만났구나 그제서야 정신 차렸습니다.

바보같은게 아직도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나봅니다. 힘들긴 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주절 주절 써봤어요. 오늘은 저를 위한 행동들을 해보려구요. 날씨도 좋잖아요? ㅎㅎㅎ

저 잘 헤어진거 맞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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