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사람이 없네요

899727No.133572018.08.09 22:03

지금 직장에서 4년째 일을 하고 있어요
저보다 이 회사에 오래 다니신 부장님이 오늘 그만두셨는데
사장님이랑 엄청 안좋게 나가시게 됐네요..
그분은 사장님과 같이 개업부터 원년멤버로 회사를 키웠는데 나가신다니.. 사장님이 서운해 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고..
계속 개선할 사항에 대해 건의를 드렸으나 묵시당하며 열심히 일해온 부장님도 이해가 가는데..
꼭 그렇게 두분이 안좋게 하고 나가셔야했을까.. 이 바닥 좁은데.
어른들의 세계이니 이해하기도 어렵네요

퇴근하고 부장님과 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분이 저더러 본인 따라 나오래요
솔직히 부장님도 싫고 사장님도 싫어서
그냥 짤리고 다른 회사 찾아보며 실업급여나 탔음 좋겠는데
제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러지도 못할것같아요
새 출발을 이렇게 여러가지로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계속 있자니 이제 부장님 나가면 거래처도 줄어서 이 회사는 비젼도 없고 대리였던 사장님 딸이 부장없으니 내 상사;
나가자니 또 부장님 밑에서 엄청 부려먹힐거 뻔하지.. 쪼로로 따라나가는것도 상도덕이 아니고..
다른곳을 가자니 두달뒤에 결혼;;

어차피 이 바닥 좁아서 날 소문은 다 나는데
서로 자기만 잘났다고 으스대며 싸우는게
한편으로는 본인 커리어에대한 자부심이라 그런것같기도 하고..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에혀.. 그냥 말할데도 없고 답답하고 그래서 끄적입니다
전 누구의 편도 아닌데 왜 두분은 제가 본인 편이라고 믿는걸까;
무뚝뚝해서 인삿말만 건네는게 다 인 4년이었는데 말이예요
좋아요 0 0
이전1996199719981999200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