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다른걸 맞춰갈 수 있나요?

933213No.285312020.08.28 01:36

저는 어딜가나 모두와 잘 어울리는 성격이예요. 둥글둥글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정말 누구와 붙여놔도 잘 어울립니다. 원래 제 성격이 이렇지만 혹시라도 남들 기분 상하지 않게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을편이예요.
근데 상대편 성격은 조금 달라요. 일단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대화가 안되니 같이 아는 지인들끼리 대화 할 때도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혼자 말하는 포인트가 자꾸 달라요. 그리고 불편한걸 티를 잘 냅니다. 예를들어 영화관을 갔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시스템이 조금 많이 복잡해졌더라구요. 근데 그걸 굳이 직원분 보는 앞에서 "아 되게 불편하네" 하며 티를 냅니다. 직원분 잘못이 아닌데 ㅋㅋ.. 그리고 항상 행동에 오바(?)가 있습니다. 멀리서 절 보고 걸어올때도 그냥 걸어오면 되지 막 일부러 못본척 고개를 좌우로 쳐다보며 옵니다..(만날때마다;) 그리고 말할때도 뒤에 "그렇다옹", "그럼 밥먹으러 가자옹~" 이럽니다... 참고로 저보다 9살이나 많습니다.. 이거 빼면 다 괜찮습니다.. 베이스는 선한 사람입니다 ㅋㅋ..
제가 진짜 왠만한 사람 다 맞출 수 있는데.. 지금 이분은 아예 안맞는 느낌이라 그만 만나자 했습니다. 하나하나 말해주면 너무 민망해 할 것 같아서 그냥 대화에 티키타카가 없어 힘들다 했습니다. 그러고 헤어졌는데 방금 카톡이 왔어요.
서로 몇십년을 다르게 살았는데 성격 부분은 맞춰가면 되지않을까?
하는데.. 제가 말한 저런 부분들이 고쳐질 수 있을까요...? ㅠㅠ 사실 안쓴것도 아직 많습니다. 상대편이 나이가 있으니 저한테 오는 부담도 꽤 있더라구요. 여태 성격 잘맞는 사람만 만나봐서 이런 부분들이 정말 바뀔 수 있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자기는 그냥 나의 모든게 좋다하는데..당연하지, 내가 다 맞춰주고 있으니까. 라고 하고싶은거 꾹 참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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