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열체크 하시는 가게들 많나요? 오늘 어이없는

355182No.285332020.08.28 03:07

이번주부터 가게 들어오는 사람들

일일히 열체크와 큐알코드 찍고 있었거든요

딱히 거부하거나 그런 손님 없지만 행여나 그런 손님

있으면 받을 생각도 없구요

암튼 오늘 어이없는 일이 좀 있었어요

이마쪽에 대는 체온계 있잖아요. 대부분이

체온이 35.9~ 37.5 사이니까 뭐 크게 올라가는 사람도

없고하니.. 뭔가 기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체크한단

느낌도 들고 그러다

남자 2명이 오더라구요. 체온 측정 잘못 한줄 알앗어요

38.3이 나오는 거예요. 순간 제가 당황스러워서

다시 쟀거든요. 역시나 마찬가지더라구요

제가 들어오지 못하실거 같다고 체온이 높다고 하니

둘 대화하는게 기가 막혀요. 이미 자기가 열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울컥 화가 밀려오는 거

예요. 아니 이 시국에 자기가 뭔가 몸이 덥거나 열감이

있는 걸 알면 좀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얌전히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체온이 높으신데 돌아다니시면 안 되실거 같아요'라고

말하고 싶긴 하였지만 듣는 사람이 기분 나빠할수도

있으니 말았습니다. 괜시리 욱해서 마스크 벗고

난동 부릴수도 있잖아요. 암튼 그렇게 보내고 나서

분명 우리 가게 퇴짜 놧으니 저 상태로 온도 체크 안 하는

다른 가게에 갈수도 있다 생각하니 찝찝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가게는 술집입니다.

암튼 뭔 생각으로 저 체온에 이 시국에 돌아다니나 싶나

저희 알바생들이랑 어이없는 사람 다 보네 싶었는데

이게 웬걸... 30분 뒤에 또 온 거예요

저 잠깐 카운터 쪽에 없고 딴쪽에 있었는데

저희 알바생이 그 사람 얼굴 기억하고 안 받았거든요

와 ... 달려가서 한마디 해주려다가 이미 나가더라구요

30분 동안 길거리에 있다가 다시 왔을리 없을거 같고

왠지 딴데에서도 열체크해서 뺀찌 먹고 다시 온 느낌이랄까요..

아 진짜 화가 팍 나는 거예요.

모르고 온 것도 아니고 체온이 높다고 알려줬고

자기도 알고 있고 이런데 이렇게 행동하는거가

아... 코로나 끝나려면 갈길이 멀겠구나 싶었습니다.

암튼 37.5 도 넘어가는 세 팀 정도 안 받았는데

미열 있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네요

가게하시는 분들 꼭 열체크기 사세요

정확하진 않겠지만 도움은 확실히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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