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요즘 만만하게 보던 친구에게 화냈어요

554480No.313492021.01.06 10:59

동네 친구예요

전 일하고 얘는 지금 일 쉬는중인데 꽤 자주 놀러오라고 해서 놀러가거든요

근데 꼭 오면서 뭐 포장해와라 뭐 사와라 하고

놀다가 집갈땐 자기네집 쓰레기 버려달라고 맡깁니다.

한두번이면 당연 해줄수있는데 매번 그래요. 그것도 사오는거 돈을 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제돈 쓰는거고

가서 얘기하다보면 전 제 관심분야 아닌 얘기라도 친구 일이니까 들어주고 리액션하는데 걔는 지 관심분야 아니다 싶으면 뭐 어떻게 잘 되겠지 라거나 그런걸 왜 신경쓰냐 그런거에 왜 관심가지냐 이런식으로 잘라버립니다.

제가 친구보다 나이가 약간 많고 친동생이랑 얘랑 나이가 같아서

제가 손위니까 동생 하나 더 생겼다 하고 떼쟁이 동생 대하듯 했었고 친해진 초반에는 얘도 안저랬었는데 점점 저러거든요 쌓이니까 슬슬 짜증나더라고요

그래도 동생인데 이런걸로 그때그때 뭐라하기엔 애매해서 그냥 넘어갔구요

근데 어제 얘기하다가 얼마전에 저한테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술먹으면서 운적이 있는데

그얘기를 꺼내면서 너무 대수롭지않게 놀리는거에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짜증내기 시작했는데 그냥 장난친거가지고 왜그러냐길래

쌓여왔던것들 다 꺼내면서 솔직히 너 딴친구들한테나 다른 사람들한테 이런식으로 대하냐고 했더니 아 이제 기강잡는거냐고 또 실실 웃길래

기강이 아니라 난 손위 행세할려고 한적없다. 사람대 사람으로서 예의없는거 아니냐고 쏴줬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더라고요

앞으로 그러지말라고 하고 간다고 나왔는데 가는길에 생전 안하던 전화를 해서는 조심히 들어가라고 미안하다 남은말있으면 더 하라길래 말해서 후련하다 했더니 본인도 신경쓰겠다 하더라구요

이제 안그러겠지 싶고 후련하면서도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안다는 말도 생각나고

처음엔 진짜 서로 배려해주면서 친했었는데 왜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

오늘도 유난히 톡 자주오는데 이렇게 하려면 할수있는 애였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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