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통제가 너무 짜증나요.....

182601No.313612021.01.06 22:01

제얼굴 먹칠이지만 진짜 점점 너무 짜증나서요

일단 배경부터 말하자면

결혼 9년차에 맞벌이고 제 연봉이 남편 연봉의 두배쯤 됩니다. 월 500 벌고요. 남편이 대중교통을 싫어하는데 면허도 없어서 남편직장 가까운데에 집이 있고 저는 평균 출근시긴 한시간 넘는 거리 다닙니다. 저는 면허가 있는데 회사근처에 적절하게 주차할수 있는곳이 없어서요. 남편이 맨날 8시반에 일어나서 갈때 저는 5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합니다. 퇴근도 당연히 늦고요.

그래서 평일에는 자연스럽게 남편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편이고 평일 저녁은 남편 담당이애요

1. 저녁 먹을때마다 스트레스
일단 저는 뭐 차려달라 맛이어떻다 절대 말 안하려고 하고 정말 가끔씩 제가 먹고싶은 음식이 생길때는 외식하자고 해요. 차려달라고 하면 남편이 저때문에 고생하는거고 어차피 제가 먹고싶은 맛이 날때가 드물어요.

근데 외식하자고 하면 무슨 집에서 돈만쓰는 사람처럼 만듭니다. 첫마디가 "또 돈쓰자고?"이거에요 ㅎㅎㅎ 그리고 가끔 인스턴트 먹고싶다고 하면 한숨 푹푹 쉬면서 제가 제발 이번 한번만 라면먹는다고 내가 끓여먹는데 왜그러냐고 짜증을 내야 오케이를 해요. 그러면서 건강망치는 식단만 먹는다 다같이 먹는 거 안먹고 혼자만 따로먹는다고 이러는데

아니요. 저 한달에 한두번 외식하자 하는거고 라면류도 한달에 두세번 먹습니다. 점심도 안먹고 간식도 회사에서 카누타먹는거 빼고 없는데 뭐라하는거에요.

그리고 전 보통 식사량이 반공기도 채 안되는데 남편은 손이 진짜 커서 매번 2인분 차려야할걸 4인분을 만들어요. 그리고 남편 식사량은 2인분이 넘는데 남은거가지고 이제 또 뭐라고 합니다. 제가 맛없어서 조금먹는게 아니라 진짜 배가 부른데 맨날 내음식은 맛없다고 일부러 적게먹는다고(그런말 하지도 않았어요) 뭐라해요. 아니라고 해도 안들어요. 그리고 삐져요... 심지어 저 다이어트중인데요

2. 회식해도 뭐라하고 친구약속도 시간제한..
회식한다고 말꺼내면 저희 회사사람들 욕을 해요. 요샌 코로나라 회식이 없는데 코로나 전에는 9시 넘으면 계속 톡하고 난리나요. 전업주부면 이해하겠는데 같이 회사다니는 입장에서 본인 회식할때는 12시 2시에 들어와도 전 뭐라 안하는데(물론 12시 넘으면 전화 잠깐 걸긴한데 만취하지말고 조심히 들어와라 합니다.) 뭔 대학생보다 더 심하게 통금둬요.
그리고 친구 만나는것도 거의 하루전에 얘기하는 편인데 그때도 한숨 엄청 쉬고.... 2년만에 보는 친구든 10년만에 보는 친구든 똑같아요. 처음에는 안이랬는데... 그래서 따지면 다 씹고 그냥 저를 뭔 유흥의 여왕 취급합니다 답답해 죽겠어요
남편은 결혼하고나서 그냥 본인이 만나기 귀찮다고 친구관계 다 끊다시피 했는데 그럴때 제가 친구 소중한거라고 왜 다 끊어버리냐고 했는데도 그냥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렇댔는데 그 이후로 제가 친구만나는것까지 갈굽니다

요즘엔 코로나땜에 약속 못잡고 가끔 야근할때 있거든요 6시에 야근한다고 연락하면 또 회식도하고 친구도 만나면서 야근까지 한다고 한숨 푹푹.. 아니 마지막에 힘내라고 하면 뭐해요. 일하는데 저는 뭐 좋아서 하나요 야근을? 가끔은 회사 그만두라고 할수도 없고 ㅎㅎ 이러는데 기분 진짜 잡쳐요

3. 아프면 죄인
아프면 제가 힘들어서 아픈게 아니라 식단 엉망에 술먹고 밤늦게까지 놀아서랍니다 ㅎㅎ

4. 제가 뭐 산다고 하면 또 돈낭비 취급
저 진짜 최근에 16만원짜리 가방 딱하나 산거 말고는 명품도 없고 옷도 구두도 다 쇼핑몰꺼고 그것도 저한테 신발 너무 많다고 해서 지금 겨울신발 두개 있어요. 그리고 그런거 살때는 제 용돈으로 사요. 근데 택배 오면 한심해하는건 기본이고

제가 프리랜서라 장비를 자체공급해야하고 노트북 5년 모니터 7년써서 이번에 눈도 아프고 잔고장도 자주 나고 해서 노트북이랑 모니터 바꾼다고 했는데 저보고 또바꾸냡니다 ㅎㅎ 진짜 화나서 나 쓸만큼 썼다 했더니 2년전에 바꾸지 않았냐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냥 막 찍은거죠. 근데 웃긴건 집에 남편이 사달라고한 플스도 있고 300짜리 최신사양 데탑도 있어요 남편이 사달라해서 정말 단한마디 불평도 없이 사줬어요.



저럴때 빼고는 정말 사랑꾼처럼 굴어서 크게 싸우지않고 넘어갔었는데 그리고 연봉차이나 이런것도 따진적없고요. 한 3년전부터 저러기 시작했어요. 자꾸 저러니 이젠 제가 억울해서 돈 생각나고 이혼생각도 나고 다른 시간에 사랑꾼처럼 행동하는게 가식같고 그래요.

저 월급 들어오면 용돈이랑 적금 빼고 남편이 돈관리해서 남편한테 부치고 가끔만 소비내역 보여달라해서 보고 잔소리 하나도 안하는데 진짜 너무한거같아요

애 생각하면서 참는데 주변 친구들한테 어쩌다 하소연하면 하나같이 저보고 왜참고사냐고 호구라고 해요. 근데 애가 10살인데 어쩌겠어요. 근데 분통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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