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했던 개드립은…

898967No.384912022.01.22 01:25

요즘 개드립 날이 가면 갈수록 존중이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가끔 이렇게나 좋아요를 받을 얘긴가?
이렇게나 지탄 받을 얘긴가?
싶은게 정말 많습니다.

혐오가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나이, 성별, 직업, 지역, 관심사 등이 다양해서 좋았던 개드립이 오히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싸잡아서 혐오를 시전하는 일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갈등이 생기는거 같아요.
공감력 전혀 없는 사람,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자기가 할거 처럼 말하는 사람,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

아니 사실 온라인 상에 다 이런거 저도 잘 아는데, 다른 커뮤 같은거 안하고 개드립만 하고 좋아했던게 그런 사람들이 드물었어요. 예전엔 모든 댓글이 웃긴 드립이나 웃긴말, 정보. 등의 좋은 글이 금장 은장 동장이였어요. 익명 게시판 있기 전엔 가끔 취업응 했거나 결혼을 했거나, 아기가 태어났거나, 슬픈일이 있을때도 서로 축하해주고 위로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게시물보다 댓글 보려고 개드립 했습니다. 다른 누구도 글 못 올이고 개드립님이 직접 올리는 것도 이상한게 판치는 엔터넷에서 어느정도 필터링 된 유머글을 볼 수 있어서 청청지역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이러면 또 무슨 개드립이 성스러운 존재냐 꼰대냐 하면서 이상한 취급 하는 분이 있겠지만 개드립을 하는 초기에 많은 사람들 이런 마음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개드립한지 10년 넘은거 같은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하면서 요즘 삭제할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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