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자매중에 제 생일만 까먹어요

806893No.389402022.02.18 16:07

자매도 많지도 않고 저랑 동생 둘입니다

딱히 다른것에서 차별을 느껴본적은 없는데 이상하게 생일은 제 생일만 까먹으시더라구요

물론 동생 생일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 쉽게 잊을순 없기도 하고

제가 딱히 선물 바라는 타입도 아니긴 한데..

어릴때도 동생 생일엔 꼬박 케이크 선물 사오시면서

제 생일에는 발렌타인때 파는 슈퍼 초콜렛으로 퉁치려고 한다거나 아예 잊어버리거나.... 매번 올해는 기억하려나 서프라이즈인거 아닐까 기대하면서 기다리다가 당일 저녁돼서야 생일이었다 얘기하면 아차 그러네 맞네 하시고 ㅎㅎ

어릴때는 저도 챙겨달라고 울면서 떼써본적도 있는데 미안하다고 하시곤 다음해에 또 까먹으시고 그러더라고요.

성인돼서 왜 내 생일은 매번 잊어먹냐고 반농담으로 물어보니깐 동생은 어릴때 욕심이 좀 있어서 선물 뭐사달라고 얘기도 하고 애가 아직 취직도 결혼도 안해서 축하해줄 사람도 없고 기념일 근처이니 자연스럽게 챙기게 되는데

저는 그냥 뭘 받아도 거의 고맙다 하고 날짜도 평범해서 잘 잊어버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결혼하고 나서 동생이랑 근처에 사는데 동생 생일때는 겸사겸사 올라와서 같이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생일도 같이 보내고 하시면서 제 생일때는 연락한통 없어요..ㅋㅋㅋ 웃긴건 사위(제 남편) 생일은 또 잘 챙기십니다...

저 내일이 생일인데 ㅋㅋㅋ 이번에도 연락한통 없을거같네요. 다컸으니 포기할때도 됐긴 한데

이제껏 저는 두분 생신 잊어버린적도 없고 매번 여행이나 돈으로 보내드리고 했는데... 친구들한테는 생일축하한다고 연락이나 기프티콘 오는데 부모님은 기억조차 못하셔서 은근 서운하네요 ㅎㅎㅎ 생일 축하한다 맛난거 먹어라 정도 말만 해줘도 좋을건데ㅠㅠ 제가 철이 덜든거겠죠? 30대 중반씩이나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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