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뺏어가는 것 같은 친구...

640149No.401632022.04.29 07:52

20대후반 어리지도 않은 나이인데
묘한 심리전을 만드는 친구가 있어요

일단 그 친구는 평판이 매우 좋습니다
누구보다 착하고 남을 배려한다는 이미지에요
저도 그 친구가 나쁘지않다는 건 압니다
(이 친구는 ㅇㅇ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저의 친구들을 하나씩 포섭해가는 느낌이 대학교때부터 쭉 있었는데 그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좀 서운하긴했지만 그럴만한 일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았어요

예를 들어,
제가 새로운 친구가 생기면 그 친구를 소개시켜달라하고
그 후에는 저를 빼고 둘이만 만납니다
그래서 나중에 알고 '나도 불러주지!'라고 말하면
제 새로운 친구가 'ㅇㅇ가 너는 그런거 안좋아한다던데?' 이런식이에요

또 다른 예는 그룹으로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여행에서 저만 빼놓을 때도 있었고
그때 다른 친구들이
'ㅇㅇ가 너는 일정있다고해서'라고 얘기하고
그럼 ㅇㅇ는 '내가 잘못 알았나보다 미안해' 이러니까..
진짜 실수일수도 있으니 뭐라하지도 못하고...

그 동안 그래도 참을 만했는데 문제는
저희가 해외에서 대학 나오고
이제는 대부분 한국들어가서 친구들이 많이 안남았거든요
제 단짝이 딱 한명 남았고 이 친구는 ㅇㅇ랑 안친해요..
그런데 ㅇㅇ도 친구들이 많이 없어지니까 외롭고 심심하다고 제 친구를 소개시켜달라해서
안쓰러워서 소개시켜줬는데...
역시 비슷한 패턴이 되더라구요..

처음부터 저를 안끼고 둘이 만나는건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서운해도 그러려니하겠는데...

어제 제 단짝이 'ㅇㅇ가 갑자기 저녁먹자하는데 너도 올래?' 라고 물어봐서 제가 이동해야해서 만나는 시간 30분만 늦춰도 되냐고 물어보니 ㅇㅇ가 자기 담날 아침 일찍 나가야한다고 빨리먹고 갈거라 못기다린다고 해서 안갔는데..제 단짝한테 2차 가자고했다더군요ㅎㅎ

다행히(?) 단짝이저녁먹기전에 'ㅇㅇ랑 빨리 헤어지니까 끝나고 영화나 보자'해서 저랑 선약을 했기에 2차는 못갔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워낙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사람' 이라고 불리는 애인데
제가 삐뚤게만 보는건지...
주위에 얘기할 곳도 없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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